[파주=월드투데이] 조신호 편집위원 = "모든 세상 사람들이 망가져 가는 자연을 아끼고 살려내려 행동한다면 자연도 세상 모든 생명들을 살려내고 아름다움과 영원한 삶을 되돌려 줄 것이다. "

DMZ 초평도 옆에 가면 온갖 새들을 관찰하고 연구할수 있는 야생조류 탐조대가 있다. 십 여 년 넘게 야생조류를 탐조할때 꼭 빠지지 않고 들르는 탐조대이다.

그 옆에는 야생조류 탐조하다가 인연이 된 나의 DMZ평화사과농원이 있다. 맑고 깨끗한 임진강이 있어 너무나 달콤하고 맛난 사과를 매년 맛볼수가 있는 곳이다.  그곳에 과수농사를 짓는 누님이 계신다. 그 누님과의 인연도 십 여 년이 넘는데 누님의 남편은 아주 오래전 교통사고로 누워 계시고 누님의 부축없이는 한 걸음도 못걷고 말씀도 못하시는 상황이라 혼자 과수원을 운영하고 있다.

십 여 년 전부터의 인연으로 너무 안타까워 바쁜 생활이라 중에서도 가끔씩 사과 팔아주기, 자원봉사 등으로 도움을 드리곤 했지만 요즘은 전시관계로 자주 들리지 못하고 태풍 피해도 걱정되고 해서 DMZ 누님 과수원에 들어갔다. DMZ에도 태풍 링링의 상흔이 끔찍하다. 더욱 누님의 사과농원은 한마디로 경악 그 자체였다. 나무에 달려있는 사과는 고작 서너개가 전부였고 낙과는 손댈수 없을정도로 널부러져 있는 상태였다.

전국 농림축산 농가의 재해 보험 가입율은현재  20%대 수준에서 증가하지 않고 있다고 한다 2018년 기준 강원도 내 농작물 재해보험 가입률은 전국 평균 (33.1)에 비해 10%포인트 이상 낮은 22.7%를 기록했다.그이유는 현행 낙과를 예를들면 전체 피해면적에 20%이상 피해를 당해야 보상이 될만큼 인정범위가 협소하고 보상규모도 지나치게 적다.

 

 

 

 

 

 

 

 

 

다행히 누님 과수원에는 자연재해보험에 가입이 되어 있었고 적지만 지원금도 나온다고 걱정하지말라는 누님의 말씀이 더 가슴이 아프다. 그 보상이 얼마나 되겠으며 누님이 자식처럼 옥이야 금이야 키웠을 낙과를 보고 있노라니 한숨만 나왔다. 다행히 내일 모레 1사단에서 약 10명의 병력을 지원받아 떨어진 낙과를 주어 사과쥬스를 만들겠다 하시니 내 입장에선 손도 거들지만 장병들이 피 땀 흘려 수확한 사과쥬스 판매라도 해드려야 겠다는 생각에 글을 쓴다. 부디 재해를 입은 농가를 보호할수 있는 정부차원의 대책강화가 절실하다는 것을 느끼며 다시한번 자연재해를 입은 농가들에게 위로의 말씀을 드리고 싶다.

조신호, 사)한국야생조류보호협회 파주 회장, DMZ에 드나들며 자연생태 보호와 먹이나눔등을 하며 그림을 그리는 화가로 활동하고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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