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월드투데이] 송종수 기자 = 일본 주요 일간지들이 지난 8월 일본을 방문한 한국인 여행객 수가 절반으로 줄었다는 일본 정부 발표를 앞다투어 다뤘다.

19일 일본 요미우리신문, 아사히신문, 마이니치신문, 산케이신문 등은 지난달 일본을 방문한 한국 관광객이 작년 같은 달 대비 반토막난 일본정부관광국의 발표를 1면에 올렸다.

요미우리신문은 "8월 방일 한국인 여행자수가 전년 동기의 거의 절반 줄었다"며 "이 영향으로 전체 외국인 일본 방문자 수는 11개월만에 전년 대비 감소했다"고 전했다.

요미우리는 "단체와 개인 모두 신규 예약이 감소하고 있다"는 다바타 히로시 관광청 장관의 발언을 전하며 한국 여행자의 일본 방문이 앞으로도 저조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일본정부관광국이 전날 발표한 외국인 여행자 통계치에 따르면 지난달 일본을 찾은 한국인 여행자 수는 30만8천700명으로 작년 동월과 비교해 48.0% 줄었다.

아사히신문도 관련 소식을 전하며 "한일 간 대립 완화 징조가 보이지 않는 가운데 일본의 실체 경제에 미치는 영향이 심각해 지고 있다"고 위기감을 드러냈다.

신문은 이런 상황이 이어지면 2020년까지 연간 일본 방문 외국인 수를 4천만명으로 늘리겠다는 일본 정부의 목표 달성이 어려워질 수 있다고 우려했다.

일본 정부의 '연간 외국인 여행자 4천만명' 목표와 관련해 도쿄신문은 "목표 달성에 먹구름이 끼기 시작했다"고 표현했으며, 니혼게이자이신문은 "달성이 힘든 상황"이라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