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의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이 8일 한국이 전시작전통제권을 환수한 뒤 새로 창설할 한미 연합지휘기구인 '연합전구사령부'를 비난했다.

노동신문은 이날 '북침전쟁기구는 지체없이 해체되여야 한다'는 제목의 글에서 이달 7일 창설 35년을 맞은 한미연합사령부를 "조선에 대한 미국의 식민지 지배와 북침전쟁 도발을 위한 범죄적인 군사기구"라고 주장했다.

노동신문은 또 한미 연합전구사령부에 대해서도 "연합군사령부의 해체를 구실로 새로운 지휘기구를 내오려는 것은 '전시작전통제권 전환'을 백지화하고 내외 여론을 속이기 위한 술책에 불과하다"고 지적했다.

 

이어 "미국은 명칭 등을 바꾸고 사령관직을 괴뢰군이 맡으면 마치 해결될 것처럼 떠들고 있지만 정보와 작전, 전술지휘체계를 여전히 미군이 틀어쥐고 있기 때문에 아무 소용이 없다"고 덧붙였다.

노동신문은 "미군이 남조선에서 물러나게 되면 세계적으로 가장 위험한 전쟁발원지가 없어지게 될 것이며 조선반도의 평화와 안전, 동북아시아지역의 평화와 안전에 결정적으로 유리한 국면이 마련될 것"이라고 밝혔다.

노동신문은 지난 6월에도 한국과 미국이 연합전구사령부 창설하는 방안에 합의한 것을 "우리에 대한 엄중한 군사적 도발"이라고 비난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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