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투데이 심재민 기자]
무궁화 5호 위성의 전력공급장치 일부가 고장 난 채로 운용중인 것으로 밝혀졌다.

KT는 민관 공용 통신위성인 무궁화 5호의 태양전지판 회전을 담당하는 부분이 고장난 사실을 지난해 6월 확인했다고 8일 밝혔다.

이 고장으로 전력 생산을 담당하는 태양전지판 회전이 안되면서 전력 생산량이 최대 생산 가능 전력의 절반 수준으로 줄어든 상황이다. 회사측은 지난해 태양활동 극대기를 맞아 태양[053620] 흑점 폭발이 빈번해진 것과 이번 고장이 관련이 있다고 보고 있다.

회사측은 이에 따라 위성 제작업체인 프랑스 알카텔과 대응책 마련에 착수했으나 복구가 어려운 것으로 결론지었다.

그러나 이러한 고장을 고려해 태양전지판에서 실제 소모전력보다 더 많은 양의 전기를 생산하도록 설계했기 때문에 현재 위성 운용에는 별다른 문제가 없다고 해명했다.

KT 담당자는 "대다수 위성이 환경적인 요인으로 이 정도 고장은 발생한다"며 "백업 장비가 제대로 작동하고 있어 군 통신망이나 방송통신 중계에 전혀 차질은 없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이 장애로 위성의 수명 단축이 불가피하다는 판단에 따라 무궁화 5호를 대체할 위성을 이르면 2016년께 발사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회사측은 "안정적인 서비스를 위해 대체 위성을 이르면 2016년 발사할 계획이며 대체 위성 발사 후 무궁화 5호의 남은 수명을 감안해 해외사업 등에 활용하는 방안을 강구하겠다"고 말했다.

아울러 이번 위성 장애에 관해서는 보험사와의 협의에 따라 적정 수준의 보상을 받을 수 있다고 부연했다.

지난 2006년 발사한 무궁화 5호는 민군 공용 위성으로, 군 통신망과 지상파 방송사의 국내외 위성방송용으로 사용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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