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확산으로 네티즌들 찬반의견 나눠져

▲ 대정부 질문을 하고 있는 김진테 의원

[월드투데이 = 이상규 기자]

김진태 의원(새누리)의 페이스북 폭언으로 국내외 네티즌들이 들끓고 있는 가운데 미국에 본부를 둔 웹모바일 미디어 토픽스(Topix)가 이 같은 사실을 전해 국제적으로 논란이 확산돼 파문이 예상된다.
토픽스는 8일 ‘파리에서 시위에 참여한 사람들이 대가를 치르도록 하겠’'는 김진태 의원의 발언 논란 기사(코리아 헤럴드)를 ‘토픽스 프랑스’에 그대로 링크했다.
토픽스는 미국 최대의 웹커뮤니티 사이트로 미국 내 뉴스는 물론, 국제적인 초점이 되는 토픽을 웹과 모바일에 올려 네티즌의 의견을 나누고 있다. 24시간 7만4000개 이상의 뉴스 속보를 전하며 매일 수십만 개의 댓글이 올라오고 있다. 지난 2월 한 달 간은 2억 개의 기록적인 리플이 달리기도 했다.
프랑스 지역 언론에 따르면 재불 한인들로 이뤄진 시위대는 박근혜 대통령의 방문에 맞춰 2일과 3일 한국어와 프랑스어로 ‘박근혜는 한국의 합법적 대통령이 아닙니다’라고 쓴 현수막을 들고 집회를 가졌다.
이에 대해 김진태 의원은 최근 자신의 페이스북에 시위자들이 친북 성향 운동가로 비난받고 있는 한국의 통합진보당의 회원들이라고 주장한데 이어 8일에는 “파리에서 시위한 사람들 대가를 톡톡히 치르도록 하겠다. 사법부로 하여금 시위에서 채증 사진 등 관련 증거를 법무부를 시켜 헌재에 제출하겠다. 그걸 보고 피가 끓지 않으면 대한민국 국민이 아닐 걸요”라는 글을 올렸다.
이 같은 사실이 알려지자 시위를 주도한 재불 한인들은 성명서를 발표하고 강력 반발하고 있다. 이들은 ‘민주주의 파괴를 규탄하는 재불 한인’ 명의의 성명서를 통해 “이 집회가 통진당 파리지부의 집회라고 단언한 김진태 의원의 말은 전혀 허위이며 통진당은 물론, 그 어떤 정당도, 단체도 우리와 무관하다”면서 “아무 근거도 없이, 유언비어를 살포하고 다니는 언행 또한 국회의원으로서 도저히 용납될 수 없는 태도”라고 비판했다.
또 많은 동포들은 검사 출신인 김진태 의원이 법무부를 시켜 사진 채증을 하겠다는 언급에 대해서도 놀라워 하고 있다. 정의와 상식을 추구하는 시민네트워크(정상추)는 “한국에서나 저지르는 불법적인 사진 채증을 하는 것은 외교적으로 충분히 문제가 될 수 있는 사안”이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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