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영화 '알렉산더'
[월드투데이 김주현 특파원]
영국 일간지 인디펜던트 보도에 따르면 "뉴질랜드 오타고대학 국립유독물센터의 독물학자 레오 쉐프 박사는 알렉산더 대왕이 말을 못하고 걷지 못하게 된 상태에서 12일간 고통받다가 숨진 사실을 지적하면서 일부에서 제기하는 것처럼 비소와 같은 독이 사인이라면 대왕은 훨씬 빨리 사망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고 전했다.

레오 쉐프 박사에 따르면 알렉산더 대왕의 사인은 백합과의 일종인 '베라트룸 알붐' 독초로 숨졌을 가능성이 크다고 밝혔다.

베라트룸 알붐은 독성이 있는 와인으로 발효시킬수 있으며 그리스인들에게 치료용으로 쓰였다고 쉐프 박사는 설명했다.

고대 그리스 역사학자 디오도로스는 알렉산더 대왕의 죽음에 관해 헤라클레스에게 경의를 표하기 위해 큰 그릇에 담긴 와인을 마신 뒤 고통스러워했다고 기록해 쉐프 박사의 주장을 뒷받침하고 있다.

쉐프 박사는 베라트룸 알붐 독이 체내에 유입되면 상복부의 통증과 함께 메스꺼움과 구토가 동반되며 이어 심장박동이 느려지고 근력이 약화된다면서 알렉산더 대왕이 이와 유사한 증세를 보였다고 밝혔다.

쉐프 박사는 2003년 영국 BBC방송 다큐팀의 요청으로 10년간 알렉산더 대왕의 사인을 둘러싼 미스터리를 풀기 위한 작업을 진행했다면서 처음에는 아무것도 찾아내지 못할 것으로 생각했는게 놀랍게도 실마리를 찾아냈다고 말했다.

그러나 이번 새로운 논거에도 불구하고 알렉산더 대왕의 정확한 사인은 입증될 수 없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알렉산더 대왕의 사인은 2천여 년이 넘도록 역사학자와 과학자들이 규명하지 못한 가운데 자연사했을 것이라는 주장과 축하연에서 독살당했다는 주장 등 여러 추측들이 제기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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