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낙연 국무총리 “중앙상황실 방문…불법 반입 축산가공품 답변 못한 직원 질책”

이낙연 국무총리[사진출처=네이버이미지]

[서울=월드투데이] 남궁진 기자 = 이낙연 국무총리는 "수년간 돼지고기 값은 안정세를 유지했다. 서민들이 그런 걱정은 안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19일 오후 이 총리는 정부세종청사에 마련된 아프리카돼지열병 중앙사고수습본부 상황실을 방문해 이같이 밝혔다.

이 총리가 찾은 중앙사고수습본부는 경기 파주에서 돼지열병 발생이 확인된 지난 17일 구성됐다.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을 본부장으로 해 종합상황반·국내방역반·국경검역반·수급대책반·현장지원반·홍보지원반 등 6개 반으로 운영되고 있다.

이 총리는 상황실에 있던 농식품부, 행정안전부, 국방부, 환경부, 식품의약품안전처, 경찰청 파견 직원들과 함께 부처별 돼지열병 대처상황을 점검했다.

이 총리는 회의 참석자들에게 일일이 질문을 던지며 농식품부의 방역 상황, 행안부의 재정 지원, 국방부의 장병 지원, 환경부의 야생멧돼지 포획 상황 등을 확인했다.

이 총리는 "돼지열병이 한번 들어오면 완전 퇴치까지 오랜 기간이 걸린다. 몽골이 1개월 걸렸다""우리가 몽골보다 더 잘할 수 있다. 1개월까지도 가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이 총리는 불법 반입 축산가공품 현황을 묻는 과정에서 식약처 파견 직원이 제대로 답변을 하지 못하자 "공연히 의혹이 확대될 수 있다"고 질책하며 정확한 대응 자세를 주문하기도 했다.

이어 이 총리는 해당 직원에게 "일을 잘해도 설명도 잘해야 한다. 아니면 국민에게 불필요한 불안감을 준다"고 말했다.

이 총리는 돼지고기 가격 동향을 점검하면서 "수요·공급뿐만 아니라 심리적 요인과 작전에도 모두 대처해야 한다""사재기 등 작전은 제어하고, 심리는 통제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그러면서 농식품부에 "타이밍을 놓치지 말고 대응하라"고 지시했다.

이 총리는 "지난 수년간 돼지고기 값은 대단히 안정세를 유지했다. 아마 지금도 유지될 것으로 보인다. 서민들이 그런 걱정은 안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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