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월드투데이] 김우정 기자 = 바른미래당 유승민 의원은 "당이 이대로 가서는 저희가 하고 싶은 정치를 그 어느 것도 이룰 수 없기 때문에 지금부터 모든 선택지를 놓고 고민하고 있다"고 말했다.

30일 유 의원은 바른미래당 비당권파 의원 15명이 참여하는 '변화와 혁신을 위한 비상행동'의 대표로 추대됐다.

유 의원은 "우리가 지금 이대로 갈 수는 없다는 점에 대해서는 같이 하는 모든 의원과 원외 지역위원장 상당수가 공감하고 있다"며 "결심이 서면 말씀드리겠다는 두 마디를 한 게 전부"라고 했다.

이어 안철수 전 의원의 '변혁' 동참 가능성에 대해 "오늘 이런 모임이 출범하니 저도 안 전 의원에게 뜻을 전하고 안 전 의원의 뜻도 물어보려고 한다"고 답했다.

유 의원은 손학규 대표에 대해 "저희가 정치를 하는 이유가 그분과 추한 싸움을 하기 위한 것이 아니기 때문에 그 싸움은 끝내겠다"고 말했다.

유 의원은 28일 검찰 비판 촛불집회와 관련해 "저분들이 보수·진보를 떠나 조국 장관 가족 일가의 불법과 비리, 부정, 반칙에 문제의식을 느끼지 않는가 하는 생각에 충격을 받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국회의원으로서 조 장관 해임건의안 제출, 탄핵 소추에는 당연히 뜻을 같이할 것"이라고 했다.

그는 준연동형 비례대표제를 골자로 하는 공직선거법 개정안에 대해 "표결에 부쳐지면 모든 수단과 방법을 동원해 부결되도록 노력하겠다"고 했다.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 설치 저지와 관련해서도 "한국당이든 누구든 생각을 같이한다면 협력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유 의원은 한국당 입당이나 통합 가능성에 대해 "지금 한국당의 모습이 국민의 신뢰와 사랑을 받을 수 있는 보수의 모습으로 재건하고 있느냐는 점에 대해선 늘 회의적이었기 때문에 일관된 입장을 가져왔다"고 부인했다.

이어 "그런 점에서 당 일부에서 '한국당과 통합하려는 것 아니냐'고 하는 것은 앞뒤가 안 맞고 진정성을 모독하는 정치공세"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