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월드투데이] 김우정 기자 = 윤석열 검찰총장이 조국 법무부 장관을 임명하면 사퇴하겠다는 의사를 청와대에 전달했다는 주장이 여권 등에서 제기돼 파장이 확산되고 있다.

검찰은 사실무근이라며 즉각 부인하고 나섰는데, 검찰 내부에서는 윤 총장 흔들기를 위한 정치공작이라는 비판까지 나오는 분위기인 것으로 알려졌다.

박홍근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어제 국회 대정부질문에서 이낙연 국무총리에게 윤석열 총장이 조국 법무부 장관을 임명하면 자신이 사퇴하겠다는 뜻을 청와대에 전달한 사실이 있냐고 물었다. 이에 대해 이낙연 총리는 긍정도 부정도 하지 않았습니다.

여권 관계자들에 따르면 윤 총장은 문 대통령이 동남아 순방을 다녀온 직후인 지난달 7일 김조원 청와대 민정수석에게 연락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조 후보자 관련 의혹이 심각하다며 임명을 하면 자신이 사퇴할 수밖에 없다는 뜻을 전달했다는 것.

당시 청와대는 조 후보자 임명을 놓고 고심 중이었는데 문 대통령이 윤 총장의 메시지를 전해 듣고 격노하면서 분위기가 반전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해 청와대는 별다른 해명을 내놓지 않았지만, 검찰은 사실무근이라며 강력 부인했다.

하지만, 여권에선 윤 총장의 사퇴 언급을 기정사실화하는 분위기가 확산하면서 논란은 더욱 거세질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