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골퍼 김비오(사진=최지원 기자)

[서울=월드투데이] 최지원 기자 = ‘손가락 욕설 논란’ 김비오(29)가 3년 자격정지와 벌금 1,000만 원 징계를 받았다.

김비오의 상벌위원회가 1일 경기도 성남시 한국프로골프협회(KPGA)에서 열렸다. 김규훈 상벌위원장은 "김비오에게 3년 자격정지 징계와 벌금 1,000만 원 징계를 내린다"고 밝혔다.

김비오는 상벌위원회에 출석해 자신의 행동에 대해 소명했다. 소명을 마친 김비오는 "많은 분들께 진심으로 죄송하다. 상처받은 갤러리분들께 가장 먼저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다. 동료와 협회 관계자를 포함해 모든 분들께 머리를 조아려 사죄드린다"고 말했다.

또한 그는 무릎도 꿇으며 "나도 모르게 한 잘못된 행동 하나가 많은 분들을 힘들게 했다. 전적으로 협회의 뜻에 따르겠다.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린다. 어떠한 벌이든 달게 받겠다. 죄송한 마음을 평생 안고 살겠다. 선수이기 이전에 먼저 사람이 되겠다"며 눈물을 흘렸다.

김규훈 상벌위원장은 "김비오는 에티켓 위반과 부적절한 행위로 선수의 품위를 손상하고 한국프로골프협회의 명예를 훼손해 중징계를 내려야 한다는 게 상벌위원들의 일치된 견해"라며 "김비오가 깊이 반성하고 있다. 상벌위원 모두가 3년 자격정지로 의견을 모았다. 김비오는 이번 대회부터 나설 수 없다. 재심 청구는 15일 이내에 할 수 있다"고 밝혔다.

김비오는 한국남자프로골프투어에서 시즌 2승을 거둔 정상급 선수로 지난 주말 KPGA투어 대구 경북 오픈대회 경기 도중 휴대전화 카메라 셔터 소리에 분노하며 갤러리를 향해 손가락 욕설을 해 파문을 일으켰다. 해당장면은 TV로 생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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