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룹 엑스원 (사진제공=스윙엔터테인먼트)

 

[서울=월드투데이] 송효진 기자 = 엠넷(Mnet) 아이돌 오디션 프로그램 ‘프로듀스 엑스(X) 101’(이하 ‘프듀X’)의 생방송 투표 조작 논란을 수사 중인 경찰이 ‘프듀X’ 출신 그룹 엑스원(X1) 멤버들의 소속사를 압수수색했다.

1일 경찰에 따르면 서울지방경찰청 사이버수사대는 이날 MBK엔터테인먼트, 울림엔터테인먼트, 스타쉽엔터테인먼트 등 엑스원 멤버들이 속한 기획사 사무실 여러 곳에 수사관들을 보내 관련 자료를 확보하고 있다.

‘프듀X’ 방송 조작 의혹은 지난 7월 마지막 생방송 경연에서 시청자들의 유료 문자 투표 결과 1위부터 20위까지 연습생의 득표 수가 모두 ‘7494.442’ 특정 숫자의 배수로 설명된다는 분석이 나오며 의혹이 확산됐다. 엠넷 측은 “집계 및 전달 과정에서 오류가 있었지만 순위 변동은 없었다”고 해명했으나, 논란이 커지자 경찰에 수사를 의뢰하였으며 시청자들 역시 ‘진상규명위원회’를 꾸려 엠넷 소속 제작진을 사기 혐의로 고소하고, 위계에 의한 업무방해 혐의로 고발했다.

경찰은 CJ ENM 사무실과 문자 투표 데이터 보관업체 등을 상대로 압수수색을 벌여 관련 자료를 확보했으며, 이전 시즌에서도 비슷한 문제가 있었는지 등을 들여다보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프듀X’ 조작 의혹 사건과 관련해 기획사 등을 대상으로 압수수색을 했다”며 “현재 수사 진행 중인 사안이라 구체적인 압수 대상이나 사유는 밝히기 어렵다”고 말했다.

한편, 엑스원은 '프로듀스 X 101'을 통해 발탁된 프로젝트 그룹으로 김요한, 김우석, 한승우, 송형준, 조승연, 손동표, 이한결, 남도현, 차준호, 강민희, 이은상 11명으로 구성됐다. 엑스원은 오는 2일 예정된 JTBC 예능 '런웨이브' 촬영과 4일 전국체전 개회식 무대 등 계획된 스케줄을 차질 없이 진행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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