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본관(사진=김우정 기자)

[서울=월드투데이] 김우정 기자 = 2일 제20대 국회 마지막 국정감사의 막이 오른 가운데 조국 법무부 장관을 둘러싼 여야의 대치로 첫날부터 곳곳에서 파행과 공방이 이어졌다.

상임위원회마다 감사는 시작도 못 한 채 조 장관 논란 관련 증인 채택 문제로 기 싸움이 벌어지고 있는 가운데 여야는 문화체육관광위원회에서 가장 강한 충돌을 벌였다.

문체위는 전날 조 장관 관련 증인 문제로 여야가 줄다리기를 벌이다가 결국 자유한국당 없이 더불어민주당, 바른미래당, 무소속 의원들끼리만 국감 계획서를 채택했다.

한국당은 조 장관 딸이 인턴을 했던 서울대 법대 산하 공익인권법센터 센터장이었던 한인섭 서울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의 부인 문경란 문화체육관광부 스포츠혁신위원장의 증인 채택을 요구했고, 민주당은 이를 거부하면서 파행이 일었다.

국감 첫날 한국당 의원들은 '증인 없는 방탄 국감 민주당은 각성하라'고 쓰인 손팻말을 노트북에 내걸고 일방적 국감 계획서 채택을 거세게 성토했다. 이 과정에서 한국당 의원들이 "이런 식으로 하면 안 된다"고 고성을 지르기도 했다.

한국당 간사인 박인숙 의원은 "이런 막가파식 방탄국감, 맹탕국감 시도는 국민의 공분을 산다"며 "증인채택이 마무리도 안 된 상황에서 국감을 강행하는 것은 야당과 국민을 무시하는 태도"라고 항의했다.

이에 민주당 간사인 신동근 의원은 "왜 그렇게 문경란 위원장에 집착하는 것인가"라며 "(이렇게) 민간인인 위원장을 모두 다 불러내면 누가 어렵게 위원장직을 맡으려 하겠나"라고 맞섰다.

한국당 의원들은 결국 손팻말만을 남긴 채 25분 만에 집단 퇴장했고, 문체위 국감 첫날은 '반쪽'으로 진행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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