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경화 장관, 김현종 차장과 언쟁(사진제공=뉴스1)

[서울=월드투데이] 김우정 기자 = 지난달 문재인 대통령의 뉴욕 유엔총회 참석 당시 외교부의 주(駐)유엔대표부 소속 과장급 직원이 의전 실수를 했다는 이유로 김현종 청와대 국가안보실 2차장 앞에서 무릎을 꿇었던 것으로 3일 확인됐다.

현직 외교관이 업무 실수를 이유로 무릎을 꿇은 것은 전례가 드문 일이다. 외교부 안팎에선 "김 차장의 질책이 지나쳤던 것 아니냐"는 얘기가 나오지만, 정부 관계자는 "외교부 직원이 의전 실수 경위를 보고하는 과정에서 스스로 '잘못했다'며 무릎을 꿇은 것으로 파악됐다"고 말했다.

이후 김 차장은 의전 담당자인 A 서기관을 자신의 숙소로 불러 경위를 확인하고 강하게 질책했다. 그러자 A 서기관은 모든 책임이 자신에게 있다며 무릎을 꿇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A 서기관은 유엔총회 의전을 거의 홀로 도맡다시피 했다고 한다. 김 차장은 올해 4월 강경화 장관과 영어로 언쟁을 벌인 일로 논란이 일자 지난달 "제 덕이 부족했던 것 같다"고 사과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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