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화문 집회 조국 퇴진 문재인 규탄(사진제공=한국당)

[서울=월드투데이] 김우정 기자 = 자유한국당이 예상을 뛰어넘어 대규모로 열린 3일 광화문 집회에 반색하면서도, 이후 대정부 투쟁 방식을 놓고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당내에는 총동원령을 내린 이날 집회에 성공적이라는 평가를 하면서도 추가적인 동원령과 장외집회는 부담스러워하는 이가 많다. 비용 문제와 피로감을 호소하는 지역이 점차 늘고 있기 때문이다.

수도권에 지역구를 둔 한 한국당 의원은 “산토끼를 잡으려면 강성 발언을 자제해야 하는데 계속 장외집회만 고집해 답답하다”며 “선거가 6개월 앞으로 다가왔는데 지지율 정체 위기에 대해 대안을 내놓는 사람은 없다”고 우려했다.

한국당 보좌진들 사이에서도 “숫자 대결 국면에 얽혀, 정작 중요한 국정감사 시기에 (장외로) 끌려 나가게 됐다”는 자조가 나온다.

보수 진영에서는 이날 집회와 관련해 ‘보수 총집결’이란 명분이 무색하게 실제로는 ‘분열 양상’을 극명하게 드러냈다는 평가도 나온다.

한국당과 우리공화당은 시차를 두고 각각 ‘문재인 정권의 헌정 유린 중단과 위선자 조국 파면 촉구 광화문 규탄대회’ ‘태극기 구국 투쟁 집회’를 열었다. 종교계와 원외 보수 원로들이 참여하는 ‘문재인 하야 투쟁본부’는 별도로 ‘문재인 하야 광화문 100만 투쟁대회’를 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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