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화문 광장 세종대왕 동상(사진=김우정 기자)

[서울=월드투데이] 김우정 기자 =

"위원장 자격이 없다. 이게 뭐냐 대체"

"웃기고 앉았네. XX같은 게"

한글날을 이틀 앞두고 정치권에서 막말과 욕설이 터져 나왔다.

지난 7일 검찰기관을 대상으로 한 국회 법사위 국정감사에서 여상규 법사위원장은 항의하는 김종민 더불어민주당 의원에게 웃기고 앉았네. XX같은 게라고 욕설로 맞섰다.

이 욕설 발언이 퍼지자 여 위원장은 흥분해서 기억이 잘 나지 않는다면서도 상대방의 말이 극도로 귀에 거슬려 그랬을 수도 있다. 미안하게 생각한다고 사과했다.

김 의원 또한 사과를 받아들였다.

그러나 이인영 민주당 원내대표는 국회 원내대책회의에서 여 위원장의 발언을 비판하며 역사의 기록은 후손에 불명예로 남을 것이라며 윤리위에 제소하겠다고 밝혔다.

8일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는 여 위원장의 욕설 논란에 대해 여 위원장이 사과를 했기 때문에 윤리위원회 제소까지 가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고 대응했다.

지난 2월 자유한국당 이학재 의원이 인천시 서구 한 기초의원에게 폭언을 했다는 주장이 제기됐었다.

해당 기초의원은 자신의 페이스북에 이학재 의원으로부터 '싸가지없는 XX''어린노무 XX, 가만 안놔둔다'는 말을 수차례 들어야 했다"고 적었다.

이에 대해 이학재 의원실에서는 "'이건 아니지 않냐'라는 취지로 이야기를 했으나 욕설을 했다고 해 당황스럽다면서 욕설을 한 사실을 부인했다.

109일 내일은 우리 글자 한글의 우수성을 기리기 위해 국경일로 제정된 573주년 한글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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