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태경의 '시선'] 최순실·조국 사건의 닮은 점과 다른 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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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태경의 '시선'] 최순실·조국 사건의 닮은 점과 다른 점
  • 편집국
  • 승인 2019.10.08 17: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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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태경 부산·경남본부장
▲윤태경 부산·경남본부장

“내 딸은 노력이라도 했지, 조국 딸은 거저먹으려 했다”

최순실이 얼마 전 대법원에 최후 진술서를 제출할 무렵 이경재 변호사를 통해 한 말이다.

같은 대학입시부정이지만 자기 딸 정유라는 대학 가려고 금메달 따려는 노력이라도 했는데, 조국 딸은 아니라는 것이다. 최후 진술서에는 더 자극적인 표현도 나온다.

“조국 후보자(당시는 장관 되기 전)는 팩트가 다 나오는데도 아니라고 큰소리친다. 도대체 무슨 힘이 있어서 그러느냐” 이경재 변호사가 전해 준 얘기다.

대체 무슨 힘이 있어서 그러느냐고? 이럴 때 ‘사돈 남말한다’고 그러고 ‘숯이 검정나무란다’고 말한다. 옥중에서조차 자신감 팽배하니, 대단한 내공(?)이다.

내공(?)으로 치자면 조국장관이 한 수 더 위인 것 같다. ‘조로남불’ 신조어까지 만들게 한 주인공이다. 장관 되기 전 페이스 북에 다른 사람의 잘못에 분노하고 공격하는 주장들을 마구 쏟아 냈다. 같은 진영 사람들, 상당수 젊은 층에서 환호했다. 알고 보니 자신이 분노하고 공격한 그 잘못을 똑같이 저질렀다. 그럼에도 아무런 죄의식을 못 느끼고 있다. 이게 더 큰 문제일지 모른다. 공인은 몇 가지 언행불일치에도 도덕적 치명상을 입는다. 조장관은 자신이 수없이 뱉은 말과 반대되는 삶을 살아왔다. 위선적이란 비판을 왕창 받는 핵심 이유다.

최순실 딸 정유라는 특혜입학의혹이 제기되자 “돈도 실력이다. 능력 없는 너희 부모를 원망해”라고 말했다. 국민공분에 휘발유를 끼얹은 발언으로 최순실 사건으로 비화되는 단초를 제공했다.

조국장관 딸 조민은 엊그제 한 라디오 방송에서 “대학 입학이 취소돼 고졸이 되더라도 상관없다”고 말했다. 자신을 둘러싼 각종 의혹은 모두 부인했다. 부정입학으로 입학이 취소돼 정유라 고졸처럼 되더라도 상관하지 않겠다는 뜻이다. 본인 말대로 부정비리없이 정당한 절차를 거쳐 입학했다고 하자. 그렇다면 조민은 꿈에서라도 입학이 취소되는 생각을 하지 않을 것이다. 대한민국은 아무 잘못이 없는데도 입학을 무효처리하는 막장 국가는 아니니까.. 그런데 조민은 방송에 나와 고졸되는 것을 스스로 언급했다. 뭔가 문제가 있다는 뉘앙스다

정유라 부정입학으로 억울하게 낙제점을 받고 이화여대에 불합격된 2명의 학생이 있었다. 이들은 당시 방송에 나와 자신의 억울함을 호소했다. 정유라 때문에 인생이 뒤바뀐 것이다.

조민이 입학 취소돼 고졸 된다면 그건 자업자득이다. 그러나 자신의 부정입학으로 고려대와 부산대 의전원에 낙방한 학생의 인생은 어찌 되는 건가? 뿐만 아니라 신청하지도 않은 서울대 환경대학원 2학기 연속장학금을 수령했다. 두 번 유급했음에도 부산대 의전원 6학기 전액 장학금도 받아 챙겼다. 서울대 장학금 받은 뒤 부산대 의전원 합격 다음날 학교를 그만둬 ‘먹튀’ 장학금 논란까지 일으켰다.

조민은 55억 원대 자산가의 딸이다. 자산가의 딸로서 신청하지도 않는 2학기 장학금을 받고 낙제에도 6학기 연속 장학금을 받는 재주는 신출귀몰하다. 그 재주부림으로 인해 장학금을 받아야 할 학생들은 피해를 입었다. 조민이 고졸 되면 불합격 처리 및 장학금 미수령 등 피해 학생들이 이중으로 양산되는 것이다.

고졸을 언급하면서도 이 부분에 대해서는 아무런 언급이 없다.

조민은 라디오 방송에서 "어머니가 하지 않은 일로 저 때문에 책임을 지는 것은 견딜 수가 없다. 저는 봉사활동이나 인턴을 하고 나서 받은 것을 학교에 제출했다. 위조한 적도 없다"고 했다. 어머니는 문제되는 행위를 하지 않았고, 자신도 정당한 서류를 학교에 제출했다는 뜻이다. 어디서부터 지적해야 할 지를 고민해야 할 정도로 문제많은 발언이다.

다른 의혹들은 놔두고서라도 고교 때 2주일 인턴하고 의대 병리학 논문 제1 저자가 되는 것이 가당키나 한 것인지 스스로에게 물어 보라. 본인이 의전원 다니고 있으니 너무나 잘 알 것 아닌가? 양심이 있다면 방송에서 이런 말을 쉽게 할 수가 없는 것이다.

최순실 일가 사건과 조국 일가 사건은 참 많이 닮았다.

둘 다 대통령의 측근중 핵심측근이다. 자식의 부정입학의혹과 관련 있다. 내로남불의 대가들이다. 한쪽은 생일, 한쪽은 이름이지만 개인이력 바꾸기를 너무 쉽게 한다는 점에서 그렇다.

한 가지 중요한 다른 점이 있다. 우파 대통령 시절 국민들은 우파든 좌파든 모두 그 행위의 잘못됨을 질타했다. 좌파 대통령시대인 지금의 좌파는 잘못을 지적하는 우파를 공격하며 철저히 좌파 인물을 결사옹위하고 있다는 점이다

편집국    worldtoday1236@gmail.com


기사 URL : http://www.iworldtoday.com/news/articleView.html?idxno=30078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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