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춘천=월드투데이] 송인경 기자 = 강원도 접경지역 아프리카돼지열병(ASF) 차단 방역에 비상이 걸렸다.

돼지열병 방역(사진=송인경 기자)

강원도에서 처음으로 철원군 비무장지대(DMZ) 남쪽 민간인 출입통제선(민통선) 내 야생멧돼지 폐사체에서 이틀 연속 돼지열병 바이러스가 검출됐기 때문이다.

최문순 강원지사는 13일 접경지역 지자체에 멧돼지 남하를 차단하기 위해 민통선 통문 등의 방역·소독시설 및 물품 지원 협조를 요구했다.

각 부대에는 민통선 이남 멧돼지 발견 즉시 포획 등 남하 차단을 위한 감시체계 강화를 요청했다.

아울러 관계 부서에 유해조수포획단과 엽사를 동원한 수렵 및 포획 강화, 무료 수렵장 운영 등 야생멧돼지 제로화를 추진해 달라고 지시했다.

또 남방한계선 이남 10km내 수매·도태가 이뤄질 경우 정부와 협의를 비롯해 농가 소득안정자금 등의 우선지원, 농가 울타리 설치 점검, 미흡농가에 대한 보완 등도 논의했다.

앞서 강원도는 돼지열병 유입방지를 위해 방역대를 나눠 맞춤형인 ''()자형 차단 방역과 도 전역을 중점 관리지역으로 특별방역에 나서고 있다.

철원과 화천지역 91개 양돈농가에 대한 울타리 점검과 멧돼지 기피제를 추가 설치하는 등 예찰을 대폭 강화했다.

경기도 경계지점과 접경지 도로와 하천에 군부대 제독차와 소독차량 116대를 동원해 방역에 나서는 한편, DMZ 인근에서 헬기 방역도 추진 중이다.

특히 이날 강원 북부권역(화천, 양구, 인제, 고성 등) 가축, 사료, 분뇨 축산차량은 이동 통제에 들어갔다.

전용 스티커를 부착한 차량에 한해 권역 내 양돈 농가만 출입을 허용한다.

강원도는 최근 예비비 49억원을 긴급 투입해 통제초소 운영비와 소독과 약품, 포획틀 등 방역물품을 적기에 지원한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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