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양털구름이 덮인 하늘 (사진제공=이경화)

우리의 마음이라는 존재는 깊게 들여다 보면 단 한순간도 같은 때가 없음을 알게 됩니다. 우리의 관념이 같은 상황이라고 믿은것 뿐인데 말입니다. 그래서 마음의 종류를 만약 세어 본다면 엄청나게 많은 마음의 종류를 만나게 될 것입니다.

우리가 평생 살면서도 우리 자신의 마음조차 몰라서 참 답답할 노릇일때가 많음을 봅니다. 우리가 우리의 마음조차 모르는데 상대가 그것을 알아주지 않는것이 어쩌면 당연한 일인지도 모르겠습니다. 않그렇습니까?

우리는 관계에서 늘 내 마음과 상대의 마음이 같지 않아서 많은 상처를 받고 실망하고 때론 이별을 고하기도 합니다. 

허나, 이 많은 마음들이 모두 한 뿌리에서 나왔고 그 한뿌리에서 갈라져서 하나의 마음은 우리 자신이 모두 가지고 있는 순수하고 지혜로운 깨달은 마음이고, 또 하나의 마음은 상황과 조건의 영향을 받지 않는 본래의 고요한 마음입니다.

이 두자리의 마음을 우리는 알아채지 못합니다. 왜냐하면 처음의 말한 순수하고 지혜로운 깨달음의 자리가 감정이라는 오염물이 묻기 때문입니다. 우리가 마음을 알 수 없는것은 마음의 종류가 많아서가 아니라, 마음을 너무 자주 바꾸기 때문도 아니며, 우리가 지혜의 깨달음의 마음을 알아버리도 전에 너무 빨리 우리가 번뇌와 망상에 사로잡힌 노예가 되기때문입니다.

이 번뇌와 망상을 걷어내는데 우리는 같은 실수를 반복하면서 그렇게 깨달았다가, 또 몰랐다가를 반복하면서 인생을 살아가고 있습니다. 우리의 감정의 수 많은 손님들은 우리의 마음을 들낙날락 하면서, 손님에게 방을 점령당하고 있습니다.

우리의 마음을 순간순간 방문하는 방문객일뿐인데, 그 감정에게 휘둘려서 주인은 온데간데 없고 손님들만 시끌벅적한 마음의 방을 우리는 자주 경험을 하곤 합니다.

손님이 오시기전에 내가 곧 주인임을 자각해야 합니다. 감정은 손님이고 시간이 지나면 나를 떠날 존재이기에, 손님이 오기전에 재빨리 알아채서 손님맞이를 해야 합니다. 이 손님을 바로 맞이 하는 일이 그렇게나 어렵습니다.

특히나 부정적인 손님을 맞이하는 때에는 우리가 고통에 휩싸이기 쉽습니다. 얼마나 많은 우울과 비열함 순간적인 깨달음이 예기치 않는 손님으로 우리를 찾아오는지 때론 당황하고 때론 뒤로 물러나고, 때론 나를 내어주면서 그것들에게 잠식당하고 맙니다.

그런데 우리는 그 손님들을 환영하고 맞아주고 잘 대접해서 보내주어야 합니다. 어쩌면 그 손님들은 우리의 새로운 기쁨을 위해서 우리의 내면을 내어주는 것 일지도 모르기 때문입니다.
수많은 어두운 생각과 수치심 그리고 좋지 않은것일 지라도 잘 맞아주고 대접하고 보내주어야 합니다.

언제 이런 손님들이 예고없이 찾아올지 모릅니다. 힘들다고 이 손님들을 외면한 채 도망가면 안됩니다. 그것이 우리가 마음자리를 차지하는 방법입니다.

여러분의 마음의 주인공은 여러분 자신입니다.

그러니 속지 마십시오. 지금 힘든 감정은 손님일 뿐입니다.

이경화/ 서귀포에서 상담카페 '위로' 운영, 위듀커뮤니케이션즈 대(표maree29@hamnmail.net)

 

저작권자 © 월드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