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니클로 회장 ”아베 총리에게 이의를 말하는 사람이 없다“

[서울=월드투데이] 송정수 기자 = 의류 브랜드인 유니클로를 운영하는 패스트리테일링의 야나이 다다시 회장이 일본 정부와 정치권에 노골적인 불만을 터트렸다.

[야나이 다다시 유니클로 회장]

야나이 회장은 주간지 '닛케이 비즈니스'와의 인터뷰에서 일본은 세계 최첨단 국가에서 이제는 중위권 국가가 됐다"고 주장했다.

이어 "어쩌면 일본이 다시 개발도상국이 될 수도 있다고 생각한다"며 사물인터넷(IoT), 인공지능(AI), 로봇산업이 중요하다고 말하지만, 나서는 기업은 거의 없다고 지적했다.

야나이 회장은 참의원과 중의원이 기능하지 못하고 있다면서 국회를 일원제로 바꾸고 의원 수도 줄이는 등 선거제도를 비롯한 모든 것을 개혁하지 않으면 일본은 그저 그런 나라가 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그는 "지금의 자민당 의원은 정말로 정떨어진다. 누구도 아베 총리에게 이의를 말하는 사람이 없다"고 꼬집었다.

"모두가 찬성한다는 것은 잘못된 현상"이라고 지적한 야나이 회장은 모든 사람이 아베 정권의 경제정책인 '아베노믹스'가 성공했다고 평가하지만 성공한 것은 주가뿐이라고 한탄했다.

그는 "주가라는 것은 나랏돈을 풀면 어떻게든 되는 것이다. 그것 말고 성공한 것이 어디에 있는가"라고 반문하면서 늘지 않는 GDP 등 성장의 정체성을 보여주는 수치를 근거로 제시했다.

 

저작권자 © 월드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