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월드투데이] 송정수 기자 = 영국이 유럽연합(EU)에서 탈퇴하는 브렉시트합의안 초안에 영국과 EU가 합의했다.

현지시간 17외신에 따르면 양측은 이날 벨기에 브뤼셀에서 시작되는 EU 정상회의를 앞두고 합의에 도달했다고 발표했다.

EU 정상회의에서 각국 정상들도 이 합의안 초안을 만장일치로 승인했다.

이제 남은 건 영국 의회 비준 통과 여부다.

유럽의회는 EU 정상들과 영국 의회가 먼저 이번 브렉시트 합의안 초안을 승인하면 오는 31일까지 이를 비준할 수 있을 것이라고 이미 밝혔다.

만약 양측 비준을 모두 거친다면 영국은 예정대로 3123(그리니치표준시·GMT) EU를 떠날 수 있다.

이렇게 되면 영국은 지난 20166월 국민투표에서 브렉시트를 결정한 지 34개월 만에 EU 탈퇴를 마무리 짓게 된다.

EU 장클로드 융커 집행위원장은 이날 "의지가 있는 곳에 합의가 있다"면서 "우리는 합의를 이뤄냈다. 그것은 EU와 영국을 위해 공정하고 균형 잡힌 것"이라며 합의 사실을 발표했다.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는 "이제 의회는 토요일 브렉시트를 완수해야 한다. 이후 우리는 생활비, 국민보건서비스(NHS), 폭력 범죄, 환경 등 다른 우선순위로 나아갈 수 있다"고 말했다.

영국 의회는 오는 19일까지 정부가 EU와 브렉시트 합의에 도달하지 못하면 존슨 총리가 EU 집행위원회에 브렉시트를 2020131일까지 3개월 추가 연기를 요청하는 서한을 보내도록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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