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장산 단풍

전라북도 정읍시 내장동·과교동·임암면, 순창군 북흥면, 장성군 북하면·북이면에 걸쳐 있는 내장산은 원래 본사 영은사(本寺 靈隱寺)의 이름을 따서 영은산이라고 불리었으나 산 안에 숨겨진 것이 무궁무진하다하여 내장(內藏)산이라고 불리게 되었으며 지명도 내장동이라고 부르게 되었다.

▲내장산 최고봉 선선봉

내장산의 최고봉인 신선봉(神仙峰)의 높이는 763.5m이고, 노령산맥의 중부에 위치하며, 북쪽에서부터 월령봉(420m)·서래봉(580m)·불출봉(610m)·망해봉(640m)·연지봉(蓮池峰, 671m)·까치봉(717m)·연자봉(675m)·장군봉(將軍峰, 696m)의 내장구봉이 동쪽으로 트인 말굽형으로 분포하는 호남 5대 명산의 하나이다.

▲내장산 장군봉

특히 가을철 단풍이 아름답고, 조선 8경의 하나로 꼽혔다. 백제 무왕 37년(636년) 영은조사가 세운 내장사와 임진왜란 때 승병들이 쌓았다는 동구리 골짜기의 내장산성이 있으며, 금선폭포, 용수폭포, 신선문, 기름바위 등의 명소가 있다. 내장산과 백암산을 묶어 1971년도 내장산국립공원으로 지정되었다.

내장산은 노령산맥의 한 줄기로, 전라남북도의 경계를 이룬다. 전체적으로 험준하지만 동남부·서남부·북서부 일대는 화강암류 및 편마암류가 미약하게 분포하여 비교적 낮은 산세를 보인다. 서래봉 일대는 절리의 발달이 뚜렷하게 반영되어 기암괴석을 이룬다.

▲내장산 금선폭포

내장구봉 안의 계곡물은 모여서 내장천을 이루며 정읍천(井邑川)을 경유하여 동진강(東津江) 상류가 된다. 그리고 남동 사면의 물은 순창군 복흥면에서 추령천(秋嶺川)이 되어 섬진강에 흘러들고, 남서 사면의 물은 전라남도 장성의 장성호(長城湖)에 흘러들어 황룡강(黃龍江)이 되어 영산강(榮山江) 상류를 이룬다.

식물 경관은 낙엽광엽수림이 많으며, 능선에는 부분적으로 침엽수림이 있다. 낙엽광엽수림은 참나무류·단풍나무류·층층나무류로 구성되며, 상록광엽수림으로는 굴거리나무, 상록침엽수림으로는 비자나무, 임상식물(林床植物)로는 조리대가 있다.

원적암 일대의 비자림은 백양사의 비자림과 함께 천연기념물 제153호로 지정, 보호되고 있고 그 열매는 약재로 사용된다. 굴거리나무도 천연기념물 제91호로 지정되어 있고 잎과 가지는 약용으로 쓰이는데, 신선봉·장군봉·연자봉·금선계곡 등에서 군락을 이룬다.

내장산은 1971년 11월 17일 인근 백양사 지구와 함께 국립공원으로 지정되었다. 총면적은 81.715㎢에 달하고 전라북도에 47.504㎢, 전라남도에 34.211㎢ 포함되어 있으며, 정읍시와 순창군, 전남 장성군에 걸쳐 있다.

▲내장산 금선계곡

내장산국립공원 안에 있는 금선계곡은 주변의 단풍이 비단으로 수를 놓은 듯하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이다. 다른 지역에 비해 단풍 기간도 길다. 덧붙여 금선폭포는 도덕폭포와 신선봉과 용굴암과 더불어 매력적인 관광 대상이다.

내장산은 내장사를 가운데 놓고 내장 9봉이 원을 그리면서 산의 뼈대를 형성하고 있다. 그 뼈대의 중심에서 영취봉 능선이 내장사 쪽으로 내려오면서 원을 가르게 된다. 따라서 내장 9봉과 영취봉 능선 사이에 계곡이 발달했다.

내장사 왼쪽에 금선계곡, 오른쪽에 원적계곡이 있지만 물이 적어 볼품이 없다. 이러한 지형으로 인해 등산로는 내장사 일주문을 중심으로 능선에 올랐다가 계곡으로 내려오는 원점회귀 코스가 발달했다.

▲내장산 등산코스

내장산에서 가장 많은 탐방객이 이용하는 코스로 탐방안내소를 출발하여 서래봉(624m), 불출봉(622m)을 지나 탐방안내소로 내려오는 코스로, 소요시간은 4시간이고 거리는 5.65km이다.

‘호남의 금강’으로 불려질 정도로 가을철의 단풍이 유명하며, 금선폭포·용수폭포·금선계곡·백암계곡 등도 유명하다. 보천교 건물을 옮겨 세운 내장사가 있고, 내장사 입구 동구리 골짜기에는 임진왜란 때에 승병장인 희묵(希默)이 승병을 이끌고 왜군과 싸울 때에 쌓았다는 내장산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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