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이해찬 대표

[서울=월드투데이] 김우정 기자 = 더불어민주당 이해찬 대표는 21일 당 최고위원회의에서 자유한국당이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 설치에 반대하는 것에 대해 "한국당 전신인 한나라당과 새누리당 등이 공수처 설치을 오랫동안 추진해 왔던 것을 이제 와서 반대하는 이유를 도무지 알 수 없다"고 말했다.

이어 "공수처는 다름이 아닌 고위 공직자가 비리를 저지르면 수사하는 기관"이라면서 "고위공직자의 비리는 왜 수사를 못 하게 하려고 하는지 전혀 이해할 수가 없다"고 전했다.

이 대표는 이날 오전 당 최고위원회의에서 "1998년 이회창 총재가 공수처 설치를 주장했고, 2004년 17대 총선에선 한나라당이 핵심 공약으로 내세우기까지 했다. 2012년도에도 새누리당 여러 의원들이 공수처 설치법을 발의하기도 했고, 2016년에 뽑힌 새누리당 대표 역시 공수처 설치에 찬성했다"며 "자신들이 찬성하거나 추진했던 공수처를 이제 와서 반대하는 것은 명분이 없다"고 비판했다.

이 대표는 "내일은 예산안 시정연설이 있다"면서 "본격적으로 20대 마지막 정기국회의 예산 심의와 법안 심의가 있을 텐데 한국당은 이번만이라도 제발 일하는 국회의 모습을 국민에게 보여주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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