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월드투데이] 송정수 기자 = 태풍 ‘하기비스’가 일본 동쪽을 강타한 지 얼마 지나지 않은 상황에서 두 개의 태풍이 시차를 두고 일본 열도 쪽으로 다가오고 있다.
20호 태풍 '너구리'가 20일 낮 12시 45분 현재 오키나와 남쪽 270㎞ 해상에서 시속 15㎞의 속도로 북북동 방향으로 움직이고 있다.
이 태풍은 현재 중심기압 970헥토파스칼(hPa), 중심부근 최대 초속 40m, 최대 순간 초속 55m의 세력을 갖춘 강한 태풍이다.
19일 오후 9시쯤 괌 동남동쪽 1천㎞ 부근에서 생긴 제21호 태풍 '부알로이'는 하기비스가 상륙했던 동일본 지역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일본 기상청은 '부알로이'가 오는 25일 오전 9시쯤 최대 순간 초속 60m, 폭풍 경계역이 520㎞에 달하는 매우 강한 태풍으로 발달해 동일본 지역이 영향권에 들 것으로 내다봤다.
지난 12~13일 동일본지역을 휩쓸고 지나간 제19호 태풍으로 인한 인명 피해는 20일 현재 사망 79명, 실종 11명 등 90명으로 집계됐다.
한편 올 7월 이후 발생한 태풍 16개(19호 태풍 포함) 중 절반이 상륙하거나 주변을 지나가면서 일본 열도에 영향을 미쳤다.
송정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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