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태훈 소장, '촛불 계엄령 문건' 폭로

[서울=월드투데이] 김우정 기자 = 촛불집회 참가자들을 군대를 투입해 진압하는 내용이 담긴 이른바 ‘촛불 계엄령’ 문건의 국군기무사령부(현 군사안보지원사령부) 원본이 지난 21일 국방부 국정감사에서 폭로됐다.

임태훈 군인권센터 소장은 이날 국회 국방위원회의 종합 국정감사에 증인으로 출석해 이 같은 내용이 포함된 기무사 문건 '현 시국 관련 대비계획' 내용을 공개했다.

임 소장은 문건에서 황교안 당시 권한대행의 ‘촛불집회 군사력 투입 논의 정황’ NSC 개최, 계엄군의 자세한 서울 장악 방안 명시 및 신촌· 대학로· 서울대 등 계엄군 주둔지 확대, 계엄령 하 국회의원 체포를 위한 포고령 발표 등 3가지의 새로운 내용이 확인됐다고 밝혔다.

임 소장은 “이 문건을 저만 갖고 있는 게 아니고 검찰이 가지고 있다”며, “검찰이 수사를 제대로 안 하니까 공익제보자가 저희한테 폭로한 것”이라며 “이 때문에 검찰이 조직적으로 관련 의혹을 덮은 것”이라고 주장했다.

한편 정경두 국방부 장관은 국군기무사령부의 '촛불 계엄령 문건'의 원본 공개와 관련해 "앞으로 처리방안이 어떻게 되는 것이 좋은지 검토하고 논의해볼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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