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싹 들어내라” 금강산 남쪽 시설 철거 지시(사진제공=뉴스1)

[서울=월드투데이] 금준성 기자 =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남북교류협력의 상징인 금강산관광지구를 현지지도에서 “고성항, 해금강호텔, 문화회관, 금강산호텔 금강산옥류관 등 너절한 남측시설들을 싹들어내도록 하고 금강산의 자연경관에 어울리는 현대적인 봉사시설들을 우리식으로 새로 건설하여야 한다”고 지시했다고 23일 노동신문이 보도했다.

김 위원장은 "민족성이라는 것은 전혀 찾아볼 수 없고"라거나 "건축미학적으로 심히 낙후"됐다는 등의 표현으로 남측 시설을 혹평했다. 또 "건설장의 가설건물을 방불케 하는"이나 "관리가 되지 않아 남루하기 그지 없다"는 비판도 곁들였다.

다만 김 위원장은 금강산관광광지구 남쪽 시설을 철거하면서도 “남측 관계 부문과 합의하여”라고 단서를 달았다. 당장은 일방적으로 철거에 나서지는 않겠다는 뜻이다.

이날 현지지도에는 장금철 노동당 통일전선부장, 김여정•조용원•리정남•유진•홍영성•현송월•장성호를 비롯한 당 간부, 최선희 외무성 제1부상, 마원춘 국무위원회 설계국장 등이 수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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