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대산

오대산은 강원도 강릉시와 평창군·홍천군에 위치 해 있으며 설악산과 더불어 태백산맥에 속하는 고산준령으로 주봉인 비로봉(1,565.4m)을 중심으로 호령봉(虎嶺峰)·상왕봉(象王峰)·두로봉(頭老峰)·동대산(東臺山) 등의 고봉들이 솟아 있다.

▲비로봉

크게 위의 다섯 봉우리 및 그 일대의 사찰들로 구성된 평창 오대산지구와 노인봉(老人峰:1,338m) 일대의 강릉 소금강지구로 나뉜다.

▲노인봉

오대산의 지질은 주로 화강암과 화강편마암이고, 주요 산정부가 대부분 평정봉(平頂峰)을 이룬다. 암반의 노출이 적은 데다가 오랜 풍화와 침식으로 인해 토양층이 비교적 두껍다. 주요 하천으로는 월정천과 내린천이 있고, 척천과 월정천이 합류된 오대천이 남한강으로 흘러든다. 동대산과 노인봉(老人峰) 사이의 진고개는 오대천과 연곡천(連谷川)의 분수령이 된다.

▲오대산 등산코스

오대산은 우리 나라의 대표적인 산림지대로 생물상이 다양하고 풍부하다. 오대산에는 총 2,748종의 동물이 서식하고 있다. 특히 월정사(月精寺) 옆의 금강연(金剛淵)은 천연기념물인 열목어와 메기·탱수·뱀장어 등이 서식하고 있어 ‘특별어류보호구역’으로 지정되어 있다.

식물은 전나무·분비나무·신갈나무·자작나무를 비롯하여 총 1,040종이 서식하고 있고, 비로봉 일대의 측백나무·주목나무군락, 호령봉계곡의 난티나무군락, 두로봉과 상왕봉 능선의 철쭉·금강초롱 등은 유명하다. 특히 월정사로부터 상원사(上院寺) 적멸보궁(寂滅寶宮)을 잇는 10㎞의 계곡은 수백 년이 넘은 전나무와 고산식물, 잡목이 우거진 숲으로 수려하고 웅장하다.

▲소금강

1975년 2월 국립공원으로 지정된 오대산은 아름다운 자연경관과 잘 보존된 생태계로 널리 알려져 있고, 유서 깊은 사찰과 문화재가 곳곳에 있다. 오대산국립공원의 면적은 약 304㎢로 크게 월정사 지구와 청학동(靑鶴洞)·소금강(小金剛) 지구로 나뉜다.

▲월정사

청학동·소금강 지구는 오대산이 국립공원으로 지정되기 이전인 1970년 1월 이미 명승(名勝) 제1호로 지정되었다. 노인봉에서 발원한 청학천을 따라가면 곳곳에 기암괴석·층암절벽·폭포·담소 등이 있는데, 경치가 절경이라 일컬을 만큼 빼어나다.

▲상원사

소금강과 청학동이라는 지명은 조선시대의 명현 이이(李珥)가 ‘소금강’이라 하고, 「청학산기」를 남긴 데에서 유래하였다. 소금강은 무릉계(武陵溪)를 경계로 내소금강과 외소금강으로 구분된다.

내소금강에 명소가 많은데, 천하대(天河臺)·십자소(十字沼)·연화담(蓮花潭)·식당암(食堂巖)·삼선암(三仙巖)·청심대(淸心臺)·세심대(洗心臺)·학유대(鶴遊臺) 등을 들 수 있다. 이 중에서도 구룡연(九龍淵)이라고 하는 구폭구담(九瀑九潭)의 구룡폭포와 만물상(萬物相) 일대는 특히 경치가 아름답다.

구룡폭포 부근의 아미산성(娥媚山城)은 고구려와 신라가 각축하던 싸움터이고, 연화담 위에 있는 금강사(金剛寺)는 여승만 있는 사찰이다. 또한 금강사 주변은 천연기념물인 장수하늘소의 서식지로 알려져 있다.

오대산국립공원 내의 사찰로는 월정사와 상원사가 유명하다. 또한 중·동·서·남·북의 오대(五臺)에는 각각 사자암(獅子庵)·관음암(觀音庵)·수정암(水精庵)·지장암(地藏庵)·미륵암(彌勒庵) 등의 암자가 있다.

▲월정사 팔각 구층석탑, 석조보살좌상

월정사 경내에는 월정사 팔각 구층석탑(月精寺八角九層石塔, 국보 제48호)·월정사 석조보살좌상(月精寺石造菩薩坐像, 보물 제139호) 등 중요한 문화재가 많이 있다. 월정사 북쪽에 위치한 상원사에도 상원사 동종(上院寺銅鐘, 국보 제36호) 등의 문화재가 있다.

▲상원사 동종

겨울에 오대산 능선에 오르면 앙상한 고사목과 적설 등이 어우러져 겨울 산의 신비로움을 느낄 수 있다. 비로봉을 지나 상왕봉까지의 4㎞ 구간은 갈대밭으로 덮여 있어 절경을 이룬다. 오대산은 가파른 계곡이 없어 겨울에 눈이 많이 내려도 눈사태의 위험이 없기 때문에 등산객들이 많이 찾는다.

월정사 입구에서 시작되는 빽빽한 전나무숲길은 삼림욕과 산책코스로 좋다. 산 중턱에는 사스래나무가, 정상 부근에는 눈측백나무와 주목 군락, 호령계곡의 난티나무 군락이 장관을 이루고 있다.

산을 오르는 길은 크게 월정사를 기점으로 하는 코스와 소금강을 기점으로 하는 코스로 나뉜다. 월정사 쪽은 울창한 원시림과 완만한 능선이 주를 이루고 소금강 쪽은 기암괴석과 가파른 계곡에 폭포와 소가 즐비하여 화려함을 더한다. 산길이 단순하여 중간에 길을 잃을 걱정은 없지만 탈출로가 없기 때문에 미리 장비와 식량 등 사전 준비를 단단히 하고 가야 한다.

저작권자 © 월드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