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월드투데이] 송정수 기자 = 일본 오키나와에 있는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인 슈리성(首里城)이 화재로 전소됐다.

화재로 전소된 日오키나와에 있는 슈리성[트위터 출처]

슈리성은 오키나와의 옛 독립국인 류큐(琉球) 왕국 시대인 약 500년 전에 지어졌다.

대표 건물인 정전은 류큐 왕국 시대의 최대 목조 건축물이다.

31NHK이날 오전 240분쯤 슈리성에 화재가 발생했다는 신고가 들어와 소방차가 출동해 진화 작업에 나섰으나 슈리성 중심 건물인 정전을 비롯해 북전과 남전이 모두 전소했다고 보도했다.

회재를 접한 오키나와 현지 주민들은 하루아침에 오키나와의 역사가 사라지다니 거짓말 같다” “오키나와 사람들은 말할 수 없을 만큼 슬프다” “화재현장에서는 위협적인 폭발음이 들리고 불똥이 마구 튀었으나 주민들은 연기처럼 사라지는 문화재를 지켜봤다라며 안타까워했다.

경찰은 화재가 발생한 이날 새벽까지 슈리성 축제행사를 준비하는 작업이 이뤄졌다는 진술을 확보했다.

경찰은 정확한 화재 원인을 파악하고 있으며 인명 피해는 확인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1933년 일본 국보로 지정됐던 슈리성은 1945년 태평양전쟁의 막바지 오키나와 전투 당시 미군의 공격으로 소실됐다가 1992년부터 순차적으로 건물이 복원됐다.

2000년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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