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 '9월의 시선’에 ‘아프리카돼지열병과 살처분’ 선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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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 '9월의 시선’에 ‘아프리카돼지열병과 살처분’ 선정
  • 김진섭 기자
  • 승인 2019.11.01 15: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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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월드투데이] 김진섭 기자 =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 언론위원회는 20199월의 ‘(주목하는) 시선으로 아프리카돼지열병(ASF)과 살처분을 선정했다.

언론위원회는 “ASF 방역에 실패한 당국이 생매장으로 시행되는 살처분에 대한 성찰과 가축전염병에 대한 총체적인 방역 시스템의 변혁이 필요한 때이다라고 선정이유를 설명했다.

지난 916일 아프리카돼지열병(ASF)이 국내 상륙하면서 빠르게 경기 북부와 인천 강화로 퍼지자, 방역 당국은 살처분이란 카드를 꺼냈다.

돼지열병이 발생한 농가 3내의 돼지를 한 마리도 남기지 않겠다는 조치다.

이후 돼지 11만여 마리가 살처분되었다는 보도가 이어졌다.

앞서 북한에서 지난 5월 돼지열병이 발생한 후 접경지역을 중심으로 확진 사례가 잇따랐지만, DMZ 248km를 통한 유입을 원천적으로 막는다는 것을 불가능한 현실이다.

작금의 ASF는 거의 천재지변에 해당한다.

협소한 국토 면적, 공장형 축산 농가, 발달한 교통과 물류, 왕성한 경제와 문화 활동 등은 아프리카돼지열병의 방역에 애로 요인이다.

결국, 당국은 1,000여만 마리의 돼지를 지키기 위해 살처분을 택했다.

이에 살처분 반대론자들은 지금의 살처분 방식은 과잉적 예방이며, 충분히 검증된 방안이 아니라고 주장하고 있다.

구제역, AI, 등 가축전염병이 돌 때마다 어김없이 등장하는 살처분.

말이 선제적 예방이지 사실상 전염병에 걸리지 않은 가축들을 오염지대에 있다는 이유만으로, 감염의 개연성만으로 학살하는 것이다.

결국은 살아있는 동물을 죽이기 때문에 이 방식의 정당성과 적절성에 대한 논란이 끊이지 않는다.

안락사 후 매몰이라는 규정에도 불구하고 많은 돼지가 산 채로 땅속에 묻히고 있다는 것이다.

사실상 불법 생매장 살처분이다.

살처분의 문제를 다룬 다큐멘터리 <살처분, 신화의 종말-충북MBC>를 연출한 김영수 PD에 따르면 이 방식의 기원은 400년 전 중세시대 우역(牛疫), 즉 소의 페스트가 시발점이다.

16세기에 들어 소 페스트가 유럽을 휩쓸면서 대량의 소들이 죽어가자 사람들은 뭔가 새로운 방식이 필요하다고 생각을 하게 되었다.

이때 교황의 주치의였던 란치시라는 의학자가 명령을 받고 로마 일대에서 궁여지책으로 실시한 것이 바로 살처분이라고 한다.

동물권단체 카라는 세계 농장동물의 날인 지난 102일 서울 국회의사당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생매장 살처분 중단과 인도적 기준 준수로 농장 동물의 고통을 최소화하라고 방역 당국에 요구했다.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소속인 민주당 김현권 의원은 농장 인근으로 접근하여 드론을 띄우고 밀착취재가 이루어지고 있다. 언론취재지침, 카메라 등 장비의 소독 관리 등이 필요하다는 글을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렸다.

위원회는 가축전염병 발생을 막고, 구조적이며 끔찍한 동물 학대를 없애는 길은 비건 채식(고기·생선·우유·달걀을 먹지 않는 완전 채식)”이라고 주장하는 강력한 채식주의자의 주장을 모두에게 강요할 수는 없다고 해도 이 문제에 대한 문명 비판적 성찰을 해야 할 때다라고 덧붙였다.

김진섭 기자    nov641117@hanmail.net


기사 URL : http://www.iworldtoday.com/news/articleView.html?idxno=30129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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