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월드투데이] 송정수 기자 = 150일째 이어지는 홍콩의 민주화 요구 시위로 체포된 시민은 3천 명을 넘어섰다.

사진제공=SCMP홈페이지

4일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 등에 따르면 지난 69'범죄인 인도 법안' 반대 시위가 시작된 이후 시위 과정에서 체포된 시민은 지난달 3137명으로 기록했다.

특히, 지난 917일부터 지난달 31일까지 45일 동안 체포된 사람은 무려 1554명에 달해 하루 평균 35명씩 경찰에 체포됐다.

이는 지난달 5일 복면금지법 시행을 앞두고 경찰이 대대적인 시위대 검거 작전에 돌입한 것으로 보인다.

복면금지법이 시행된 후 체포된 시위대는 늘어나, 지난 2일 하루 동안 체포된 시위대는 200명을 넘었다.

시위가 갈수록 격해지면서 시위 과정에서 다치는 사람도 속출하고 있다.

이달 24일 치러지는 구의원 선거 출마 의사를 밝힌 재야단체 민간인권전선의 지미 샴 대표가 '쇠망치 테러'를 당한 것을 비롯해 최근 범민주 진영 후보 4명이 괴한의 공격을 받았다.

전날에는 홍콩 타이쿠 지역의 쇼핑몰 '시티 플라자' 앞에서 한 남성이 "홍콩은 중국 땅"이라고 외치면서 자신과 정치 성향이 다른 일가족 4명에게 흉기를 휘둘렀다.

홍콩 언론은 "시위대와 경찰의 충돌이 갈수록 격해지면서 홍콩은 이제 그 국제적 명성과 지위를 잃을 위험에 처했다""사태 수습에 총력을 발휘해야 할 홍콩 정부의 지도력 부재가 사태 악화의 큰 원인이 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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