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월드투데이] 문영미 기자 = 질병관리본부는 날씨가 추워지면서 발생하기 쉬운 감염병을 예방하기 위해 예방접종, 손씻기, 기침예절, 안전한 음식물 섭취 등 예방수칙 준수를 당부했다.
5일 질병관리본부가 강조한 '감염병 예방 5대 국민행동수칙'은 30초 이상 올바른 손씻기, 옷소매로 기침예절 실천하기, 안전한 물과 익힌 음식 먹기, 예방접종 받기, 해외여행 전 현지 감염병 확인하기 등이다.
최근 유행 시기가 빨라지고 있는 독감은 예방접종을 서둘러야 한다. 백신은 접종 2주 후부터 예방효과가 나타난다.
올해 독감 유행주의보 발령 기준은 5.9명이다.
현재 정부는 국민 27%(1천381만명)를 대상으로 무료 예방접종을 시행하고 있다.
생후 6개월∼12세 어린이와 임신부, 만 65세 이상 어르신이 대상이다.
독감 예방을 위해서는 올바른 손씻기, 기침예절 실천 등 개인위생수칙 준수가 중요하다.
조개젓 섭취로 집단감염이 일어났던 A형간염도 조개류를 익혀 먹는 등 예방에 신경 써야 한다.
질병관리본부 정은경 본부장은 "(오염된) 조개젓을 다 폐기했지만, 유통기간이 2년으로 굉장히 길기 때문에 집이나 식당에서 과거에 산 조개젓이 아직도 있을 수 있다"며 "구매한 지 오래되고 안전이 확인 안 된 조개젓은 폐기할 필요가 있다"고 당부했다.
11월에는 겨울철 식중독인 노로바이러스 감염증과 진드기 매개 감염인 쯔쯔가무시증 등에 주의해야 한다.
노로바이러스는 오염된 음식물과 물을 섭취하거나 환자의 구토물이나 오염된 손 등을 통해 전파된다. 주로 겨울에서 이듬해 초봄(11∼4월)에 많이 발생한다.
예방을 위해서는 음식은 익혀 먹고 물은 끓여 먹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쯔쯔가무시증은 주로 50세 이상 연령에서 11월에 가장 많이 발생한다.
전체 환자의 90% 이상은 10∼12월에 발생한다.
농작업이나 등산 등 야외활동을 할 때는 피부 노출을 최소화해 진드기에 물리지 않도록 주의해야 하고, 집에 돌아오는 즉시 샤워나 목욕을 해야 한다.
메르스와 홍역 등 해외에서 주로 유입되는 감염병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해외여행 전 감염병 유행지역을 확인하는 등 관심을 기울여야 한다.
메르스의 주된 발생 지역인 중동 국가를 방문할 때는 낙타접촉, 불필요한 의료기관 방문을 피해야 한다. 귀국 후 2주 이내 발열, 호흡기 증상이 발생하면 의료기관에 방문하기 전 먼저 질병관리본부 콜센터(☎1339) 또는 보건소로 문의해야 한다.
홍역은 예방접종으로 예방 가능하므로 해외여행 시 면역이 확보되지 않은 경우에는 백신을 접종하는 것이 좋다.
특히 생후 6∼11개월 영아와 20∼30대 성인은 출국 전 최소 1회 백신(MMR) 접종 후 출국하는 것이 필요하다.
특히 태국이나 베트남, 필리핀 등을 방문한 후 입국할 때 발열, 발진 증상이 있다면 검역소에 신고해야 한다.
정은경 질병관리본부장은 "감염병 대부분은 간단한 예방수칙 준수만으로도 감염위험을 크게 줄일 수 있다"며 "일상생활에서 쉽게 실천할 수 있는 '감염병 예방 5대 국민행동수칙'을 지켜달라"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