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듀스 X 101' (사진제공=엠넷)

[서울=월드투데이] 송효진 기자 = 투표 조작 의혹을 받고있는 엠넷 오디션 프로그램 '프로듀스 X 101'('프듀X') 제작진이 5일 경찰과 검찰이 구속영장을 신청·청구한 것과 관련, 물의를 일으킨 점을 사과했다.

엠넷은 5일 "엠넷은 지난 7월 말, 자체적으로는 사실관계 파악에 한계가 있다고 판단돼 경찰에 수사를 의뢰한 바 있다. 이와 관련해 '프듀X' 제작진 일부에게 구속영장이 신청됐다" 며 “'프듀X'와 관련해 물의를 일으킨 점 깊이 사과드린다”는 입장을 밝혔다.

엠넷은 "앞으로 수사에 적극적으로 협조하고 수사 결과에 따라 책임질 부분에 대해서는 반드시 책임을 지도록 하겠다"면서 "다만 이번 사건으로 피해 본 아티스트에 대한 추측성 보도는 삼가 주시길 간곡히 부탁 드린다"고 덧붙였다.

이어 "다시 한번 '프듀X'를 사랑해주신 시청자와 팬, '프듀X' 출연자, 기획사 관계자 여러분께 깊이 사과드린다"고 전했다.

‘프듀X'는 생방송 경연 당시 1위부터 20위까지 득표수가 특정 숫자의 배수라는 점이 밝혀지며 조작논란에 휩싸였다. 엠넷측은 집계 과정의 오류라고 해명, 순위에는 변동이 없다고 말했지만 시청자들은 엠넷 제작진을 고소·고발했다.

경찰과 검찰은 안준영 PD 등 '프듀X' 제작진, 관계자 4명에 대해 사기와 위계에 의한 업무방해 등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청구했다. 경찰은 8월부터 현재까지 ‘프듀X’뿐 아니라 ‘프로듀스 101’ 전 시리즈 및 타 오디션 프로그램 '아이돌학교'까지 범위를 넓혀 수사를 진행해왔다.

제작진은 이날 오전부터 서울중앙지법에서 영장실질심사를 받고 있으며 구속 여부는 이날 오후 늦게 결정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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