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지검, 의붓아들 살해 혐의로 고유정 기소 사진제공=뉴스1

[제주=월드투데이] 김경애 기자 = 전 남편을 살해한 혐의로 구속기소 된 고유정(36)이 의붓아들까지 살해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7일 제주지검은 의붓아들 살해 혐의로 고씨를 기소했다.

검찰 관계자는 "지난 32일 고유정이 엎드려 자고 있던 피해자(A)의 뒤통수 부위를 강하게 눌러 살해했다"고 설명했다.

검찰은 "현 남편이 피해자(A)만을 아끼는 태도를 보이게 되자 적개심을 가지고 범행을 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고씨는 검찰 수사를 받는 과정에서 진술거부권을 행사, 아무런 말을 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청주 상당경찰서와 청주지검은 약물 검사, 거짓말 탐지기, 통신, 디지털 포렌식, 범죄심리분석관 분석 등을 통해 고유정이 A군을 살해했다고 결론 내렸다.

고유정의 현 남편 모발에서 수면유도제 성분(독세핀, Doxepin)이 검출된 점과 A군이 숨진 날 새벽 고씨가 깨어있었던 정황증거를 토대로 내린 결론이다.

또 의붓아들에 대한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의 정밀 부검을 통해서도 A군이 엎드린 채 전신이 10분 이상 눌려 질식사한 것으로 추정된다는 결과가 나왔다.

전 남편 살해 혐의로 구속기소된 고씨의 재판은 오는 18일 예정돼 있다.

의붓아들 살해 사건이 병합된다면 재판은 내년까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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