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대통령-여야 5당 대표 회동 사진제공=청와대

[서울=월드투데이] 김우정 기자 = 문재인 대통령과 여야 5당 대표의 지난 10일 청와대 만찬에서 국회 패스트트랙(신속처리안건)에 올라있는 선거제 개혁안 관련 대화을 하던 중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와 바른미래당 손학규 대표가 설전을 벌이다 언성이 높아진 것으로 알려졌다.

황 대표는 “정부와 여당이 한국당과 협의 없이 선거제 개혁안을 일방적으로 밀어붙였다. 문제가 있다”고 제기했다.

더불어민주당 이해찬 대표는 “정치협상회의 실무회의 등 논의를 할 수 있는 여러 단위가 있는데 한국당이 한 번도 제대로 응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정의당 심상정 대표도 “무슨 소리냐”고 반박하면서 정치개혁특별위원회 논의 과정 등 그간의 진행 상황을 설명했다.

이어 손 대표가 황 대표에게 “정치를 그렇게 하면 안 된다”고 하자 황 대표가 “그렇게 라니요”라고 하면서 분위기가 험악해진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자 문 대통령은 웃으면서 양손을 들어 말리는 제스처를 취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두 사람은 서로 ‘목소리를 높여 미안하다’는 취지의 사과를 한 뒤 대화를 이어갔다.

설전 후 문 대통령은 “선거제 개혁과 관련해 그동안 가장 적극적인 사람은 바로 나였다. 여야정 상설협의체를 복원해 주요 현안들을 논의하자”고 제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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