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예산소위, 김재원 막말 논란으로 시작부터 파행 사진제공=김우정 기자

[서울=월드투데이] 김우정 기자 =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예결위)가 지난 11일 513조원 규모의 내년도 예산안에 대한 본격 심사에 돌입했으나 예산안조정소위원회(예산소위)가 첫날부터 삐걱거리기 시작했다.

예결위 위원장과 소위원장을 겸하고 있는 자유한국당 김재원 의원이 지난 9일 말한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년 내 죽는다더라”는 막말 두고 더불어민주당이 강하게 사과를 요구하면서 회의는 10분 만에 파행을 맞았다.

민주당 예결위 간사인 전해철 의원은 "김 의원이 여당 대표에게 금도를 넘어서는 발언을 해서 불필요한 정치적 갈등을 야기 했고, 국민들의 지적도 끊이지 않는다"며 "예결위를 원만하게 이끌어야 할 위원장으로서 매우 부적절한 발언이었다. 앞으로 정상적인 심사를 위해서는 최소한 위원장의 사과 표명이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에 한국당 이현재 의원은 "내용을 보니 농담조로 얘기를 전한 것이더라. 우리가 그런 부분을 갖고 여기서 쟁점화한다면 원만한 진행이 어렵다"며 "예산소위가 513조원의 막대한 예산을 심사하는 곳이니까 예산 중심 얘기를 하고 정치적인 부분은 거론하지 않고 넘어가면서 자제하는 게 적절하다"고 지적했다.

우여곡절 끝에 여야 간사단 회동에서 김 의원이 발언과 관련해 다시 한 번 유감의 뜻을 밝히는 것으로 합의 하면서 예산 심사는 간신히 정상화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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