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투데이=대구] 유필영 기자 = 독도 소방헬기 추락사고 발생 13일 만에 시신 한 구가 추가 발견됐다.

12일 독도 소방구조 헬기 추락사고 범정부현장수습지원단(이하 지원단)은 독도 인근 바다에서 소방대원으로 추정되는 시신 1구를 발견했다고 밝혔다.

사진제공=해양경찰청

지난 6일 세 번째 시신을 수습한 후로 엿새만이다.

지원단에 따르면 이날 오전 1156분께 해상 수색 중이던 해양경찰 1513함이 추락한 헬기 동체로부터 180도 각도로 약 3떨어진 곳에서 소방관 복장을 착용한 시신을 발견했다.

시신은 10여분 만인 낮 129분께 수습했다.

시신은 긴머리에 검은색 운동화 차림, 160~162정도였고 오른쪽 팔목에 팔찌를 차고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점퍼 안에 입고 있던 기동복 상의에서는 실종자 중 유일한 여성인 '박단비' 대원의 이름표가 붙어있었다.

지원단은 관련 내용을 실종자 가족들에게 바로 통보했다.

성대훈 해양경찰청 대변인은 "이름표가 있어 박단비 대원일 가능성이 높지만, 실종자 가족 DNA 대조 등을 통해 이른 시일 안에 신원을 최종적으로 확정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지원단은 기상 악화에 따른 수색 여건 악화로 이날부터 대조영함, 대청함, 천왕봉함 등 해군 대형함정 3척과 포항해경 소속 1003함 등을 투입하기로 했다.

지난 1031일 오후 1126분께 응급환자와 보호자, 소방대원 5명 등 7명이 탄 중앙119구조본부 소속 EC225 헬기 한 대가 독도에서 이륙한 직후 바다로 떨어졌다.

앞서 수색 당국은 독도 해역에서 이종후(39) 부기장과 서정용(45) 정비실장, 조업 중 손가락이 절단돼 이송되던 선원 A(50)씨 등 3명의 시신을 수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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