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악산 전경 사진제공=최필호

치악산은 강원도 원주시 소초면과 영월군 수주면의 경계에 있는 산으로 높이 1,282 m로, 차령산맥의 줄기로 영서(嶺西)지방의 명산이며 강원도 원주시의 진산(鎭山)이다. 주봉우리인 비로봉(飛蘆峰:1,282m)을 중심으로 북쪽으로 매화산(梅花山:1,084m)·삼봉(三峰:1,073m)과 남쪽으로 향로봉(香爐峰:1,043m)·남대봉(南臺峰:1,182m) 등 여러 봉우리와 연결되어 있다. 능선이 남북으로 뻗어 있으며, 동쪽은 경사가 완만하고 서쪽은 매우 급하다.

▲치악산 비로봉 사진제공=최필호

특히 비로봉에서 구룡사(龜龍寺)를 향하여 뻗은 북쪽의 능선과 계곡은 매우 가파른 것으로 유명하다. 한편 고둔치 동쪽인 부곡리의 신막골 일대는 비교적 넓은 평탄지대를 이루고 있어 대조를 이룬다. 서쪽으로 흐르는 계류들은 섬강(蟾江)으로 흐르고, 동쪽으로 흐르는 계류들은 주천천(酒泉川)으로 흘러든다.

옛 이름은 적악산(赤嶽山)인데, 뱀에게 먹히려던 꿩을 구해준 나그네가 그 꿩의 보은으로 위기에서 목숨을 건졌다는 전설에 따라 치악산으로 바뀌었다고 한다. 그 전설에 얽힌 상원사(上院寺)의 서쪽으로 세존대 · 만경대 · 문바위 · 아들바위 등이 있고, 영원산성 · 해미산성 · 금두산성 등이 있다.

▲치악산 구룡계곡 사진제공=최필호

상원사 남쪽의 상원골에는 천연기념물인 성황림(城隍林)이 있다. 주봉인 비로봉 언저리에는 운곡 원천석의 혼이 깃든 석경사 · 입석대 · 신선대 · 태종대 · 노고소 등이 있고, 세렴폭포 · 사다리병창 · 창대바위 · 투구봉 등이 있다. 구룡사는 신라 문무왕 때 의상이 창건한 고찰이다.

▲치악산 구룡사 사진제공=최필호

치악산에는 옛날부터 절이 많아서 현재 남아 있는 절터만 해도 100개소가 넘는다. 현존하는 사찰은 구룡사 · 상원사 · 석경사 · 국향사 등 8개뿐이다. 구룡계곡에는 노목들이 울창하여 옛날에는 궁궐에서 가져가기 위해 일반인의 벌목을 금했다는 황장금표(黃腸禁標)가 학골에 남아 있다.

▲치악산 성황림 사진제공=최필호

조선 시대에는 오악신앙의 하나로 동악단을 쌓고 원주·횡성·영월·평창·정선 등 인근 5개 고을 수령들이 매년 봄·가을에 제를 올렸다. 또 많은 승려와 선비들의 수련장으로 사찰과 사적이 많다. 공원 면적은 182.09㎢이고, 산세가 웅장하고 아름다우며 많은 문화유적이 있어 1973년에 도립공원으로 지정되었다가 1984년 국립공원으로 승격되었다.

▲영원산성 사진제공=최필호

치악산에는 한때 76개에 달하는 크고 작은 사찰들이 있었다고 한다. 그러나 지금은 구룡사·상원사(上院寺)·석경사(石逕寺)·국향사(國享寺)·보문사(普文寺)·입석사(立石寺)가 남아 찬란했던 불교 문화의 명맥을 이어가고 있다. 구룡사는 신라 문무왕 때 의상이 창건한 고찰로 거북바위[龜巖]와 구룡소(九龍沼) 등의 경승지가 있으며 대웅전은 강원도 유형문화재 제24호로 지정되었다.

▲해미산성 사진제공=최필호

남대봉 서쪽 기슭에는 험준한 산세와 지리적 여건을 이용하여 축조한 세 곳의 옛 산성 터가 남아 있다. 합단(哈丹)의 침입과 임진왜란의 격전지였던 영원산성(?原山城), 해미산성지(海美山城址), 금두산성이 그것이며, 이것은 예로부터 군사적 요충인 원주를 지키는 천연의 요새로서 치악산의 몫을 입증하는 사적들이다. 남대봉 동남쪽인 상원골 입구 성남리의 성황림(城隍林)은 천연기념물 제93호로 지정되어 있었다.

▲치악산 자연휴양림 사진제공=최필호

치악산 자연휴양림에서 산행을 시작할 수도 있다. 휴양림 산책로는 벼락바위봉으로 이어지는데, 정상으로 오르는 길에 칠성바위, 거북바위 등 기암괴석을 볼 수 있다.

▲치악산 구룡사 등산코스와 지도 사진제공=치악산 국립공원

등산로는 종주코스와 횡단코스 등 다양하여 많은 사람들이 찾는다. 특산물은 송이, 산채, 닥종이[韓紙] 등이며 매년 9월에는 예총(藝總) 원주 지부에서 주관하는 치악예술제가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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