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점마을 집단 암발생 원인 비료공장 사진제공=환경부

[익산=월드투데이] 윤현권 기자 = 환경부 역학조사 결과 익산 장점마을 집단 암 발생이 인근 비료공장과 역학적 관련성이 있다고 발표되자 주민들은 비료공장과 KT&G, 행정기관에 대한 분노를 토로했다.

장점마을 주민들은 지난 14일 “주민들이 수년 동안 환경오염으로 고통 받고, 집단으로 암에 걸린 이유는 (유)금강농산의 불법행위와 허가기관인 전북도, 익산시의 관리·감독 소홀 때문이다”며 “금강농산이 퇴비로 사용해야 할 연초박을 불법으로 가열, 건조공정이 있는 유기질비료 원료로 사용했으며 이로 인해 발암 물질인 TSNAs 등을 배출해 주민들을 집단으로 암에 걸리게 했다”고 규탄했다.

또한 “허가기관인 전북도와 익산시는 적법하게 비료를 생산하고 있는지 관리감독을 해야 하지만 그 역할을 다하지 못했다며 전북도와 익산시는 주민들에게 공식 사과하고 배상하라”고 촉구했고, KT&G에 대해서는 “연초박이 적법하게 처리되고 있는지 현장을 확인하는 등 배출업자로서의 최소한의 의무를 다하지 않았다”면서 “집단 암 발병 사태에 대해 책임을 통감하고, 공식사과와 피해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최재철 장점마을 주민대책위원장은 “주민 33명이 암에 걸려 17명이 사망했고, 16명이 투병 중이며, 암에 걸리지 않았지만 많은 주민들이 피부병 등 각종 질병으로 고통 받고 있으며 ‘앞으로 암에 걸릴 수도 있다’는 두려움에 살고 있다”면서 “환경부와 전북도, 익산시는 장점마을 주민들에 대한 피해구제와 건강관리, 오염원 제거 등 사후관리에 만전을 기하고, 재발방지 대책을 마련하라”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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