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월드투데이] 이새라 기자 = 도서관 옥상에 작물을 재배하는 텃밭이 버젓이 자리잡고 있 다.

부산에 한 시민이 해운대도서관 5층 옥상에서 개인 텃밭을 가꾸고 있다는 민원을 제기하면서 알려졌다.

사진제공=뉴스1

이 텃밭의 주인공은 도서관 시설관리 용역회사 직원 A(62).

그는 약 3년 전부터 도서관 옥상에 텃밭을 가꾸었다.

공공시설인 도서관 옥상은 평상시 안전문제 등의 이유로 출입이 통제된다.

하지만 시설관리를 맡고 있던 A씨는 옥상을 드나들 수 있었고, 자신만의 텃밭을 만들었다.

그동안 도서관 측과 해운대구청은 텃밭의 존재조차 몰랐다.

현장 사진을 보면 직원 A씨로 추정되는 인물이 작물에 물을 주고 있는 모습도 포착된다.

텃밭 옆에는 거름으로 추정되는 포대도 여려 겹 쌓여 있다.

민원을 제기한 시민은 "옥상 전체가 밭이 되어 있다. 심지어 평상을 만들어서 고추를 말리는 광경까지 보인다"며 밝혔다.

이어 "옥상에서 밭을 일군 사람이 정확히 누구이며, 그 행위가 위법하다면 어떻게 처리할 것인지 궁금하다"고 말했다.

3년 전부터 텃밭을 가꾸기 시작한 A씨는 "TV 공익광고에 정부에서 옥상 텃밭 가꾸기 캠페인을 하는 걸 보고 취미삼아 해도 되겠다는 생각을 했다"라고 말했다.

그는 "재배한 작물은 내다 팔거나 한 건 아니고 내가 먹거나 친구들에게 나눠주고, 부모님께도 갖다 드렸다"며 사과했다.

도서관 측과 A씨는 해당 텃밭 철거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저작권자 © 월드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