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월드투데이] 김경애 기자 = 제주 해상에서 발생한 갈치잡이 어선 대성호(29t·통영 선적) 화재 이틀째인 20일 해상에 떠있는 선미 부분을 인양하는 작업이 시작됐다.

사진제공=제주지방해양경찰청

20일 제주지방해양경찰청에 따르면 대성호는 전날 화재로 선체 대부분이 불에 타 두동강 나서 선수 부분은 침몰했고, 선미 일부분만 해상에 떠 있다.

선미 인양은 제주대의 3t급 실습선 아라호를 이용해 이뤄진다. 아라호의 트롤 윈치(유압장치) 등을 이용해 선미 부분을 끌어 올리는 방식이다.

아라호는 이날 오전 930분께 서귀포항에서 출항, 오후 230분께 사고 해역에 도착했다.

이후 인양을 위한 고박 등 사전 준비 작업을 진행했다.

다이버 7명이 투입돼 예인줄을 설치했으며, 이후 인양을 시도하고 있다고 해경은 전했다.

인양을 시도하는 선미 부분은 대성호 전체 길이 268남짓한 크기다.

도면상 취사실과 침실 등이 있는 이 부분은 화재로 인해 까맣게 그을린 상태로 알려졌다.

해경은 선체를 인양해 정밀 수색을 진행, 사고 원인 규명에 활용할 계획이다.

경남 통영 선적 갈치잡이 어선 대성호(29t)는 지난 8일 오전 12명의 승선원을 태우고 통영항을 출항해 19일 오전 4시께 발생한 화재로 선체 대부분이 불에 탔다.

승선원 중 김모(60)씨만 사고 당일 오전 1021분께 사고 선박에서 남쪽으로 7.4떨어진 해상에서 발견됐으나 숨졌고, 나머지 11명은 여전히 실종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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