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선=월드투데이] 한기택 기자 = 겨울철을 앞두고 강원 정선군 가수리 가탄마을에 섶다리가 놓였다.

정선군 가수리 가탄마을에 놓인 섶다리[정선군 제공]

가탄마을 주민들은 해마다 늦은 가을이면 동강을 가로질러 유지마을과 연결하는 섶다리를 놓는다.

올해도 가탄마을 주민들은 가수리 청년회와 힘을 모아 지난 16일 길이 50의 섶다리를 놓았다.

섶다리는 강물이 줄어든 겨울철에 놓던 전통 다리다.

참나무로 세운 교각을 낙엽송 장대로 엮은 후 바닥에 소나무 가지를 깔고 흙을 덮어 만든다.

과거에는 귤암, 가수, 운치, 덕천 등 동강변 마을마다 있었지만, 현재는 가탄마을에서만 볼 수 있다.

전통 방식 그대로 놓인 가탄마을 섶다리는 아름다운 동강을 배경으로 한폭의 동양화를 그려냈다.

21일 정선군 관계자는 "마을주민들의 이동수단 역할은 물론 관광객들에게 동강의 아름다운 자연경관을 선사하고, 선조들의 생활상과 지혜를 엿볼 수 있는 새로운 볼거리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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