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월드투데이] 이새라 기자 = 지난 8일 부산 해운대·수영·동래구가 조정대상지역에서 풀린 뒤 부산 전역의 아파트 값이 2주 연속 급상승 하고 있다.

사진제공=이새라

해제 지역인 해운대·수영·동래구는 물론, 타 지역까지 미분양 물량이 소진될 정도로 가격이 올랐다.

한국감정원이 발표한 ‘11월 셋째 주 주간아파트 가격동향에 따르면, 이 기간 부산의 아파트 가격은 0.19%가 올라 2주 연속 상승했다.

아파트 가격이 완전히 상승으로 추세를 전환했다고 볼 수 있다.

특히 해운대구는 0.71%, 수영구는 0.69%, 동래구는 0.59%가 올랐다.

한국감정원 측은 해운대구는 반송동을 제외한 대부분 지역에서, 수영구는 남천·광안동, 동래구는 명륜·사직동, 남구는 대연·용호동 대단지 위주로 상승했다고 말했다.

아파트 가격이 1주일 만에 0.59~0.71% 오른 것은 급등수준이다.

매매가 오름에 따라 전세도 상승으로 이어졌다.

부산의 아파트 전세가격은 이번주 0.05%로 상승 전환했다.

업계에서는 부산 조정대상지역 완전 해제가 시장에 추가 규제는 없다는 신호로 받아들여져 상승 분위기가 부산 전역으로 확산되고 있다고 본다.

아울러 이번 정부의 해제 결정이 지방 부동산 시장을 부양하겠다는 정부의 의지로 해석되면서 인근의 울산, 경남 지역도 시장이 반등세로 전환하고 있다고 분석한다.

특히 정부가 분양가 상한제를 꺼내들며 수도권 시장에 대해서는 강력한 규제 의지를 내비친 점은 수도권 투자자들이 규제가 풀린 부산으로 시선을 돌리게 만든 요인이 된 것으로 보인다.

부산의 아파트 시장이 수도권에 비해 상대적으로 가격 등에서 저평가됐고 상승 여력이 충분다고 판단한 데 따른 것이다.

수도권 등 외지 투자자들은 관광버스를 타고 부산 인기 아파트 단지를 찾아 원정 투자에 나섰고, 수도권에 비해 상대적으로 저렴하다고 본 미분양 단지들을 찾아 물건을 주워 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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