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소미아 종료 결정에 대한 국민여론 사진제공=리얼미터

[서울=월드투데이] 금준성 기자 = 청와대는 한·일 군사정보보호협정(GSOMIA·지소미아) 종료(23일 0시)를 하루 앞둔 지난 21일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상임위를 열고 지소미아 종료 결정을 번복하기 힘들다는 쪽으로 의견을 모은 것으로 알려졌다.

강경화 외교부 장관도 이날 오후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일본의 태도 변화가 있지 않는 한 지소미아는 내일 종료된다"고 말했다.

일본 정부가 수출 제한 조치를 철회하기 어렵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어 막판 극적 변수가 없는 한 청와대는 지소미아 종료 결정을 내릴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 고위 관계자는 "마지막까지 일본과 논의를 이어갔지만 이견이 좁혀지지 않았다"며 "이대로라면 종료 결정이 유지될 가능성이 크다"고 전했다.

한·미·일 안보 협력은 물론이고 한·미 동맹까지 흔들릴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청와대는 이날 오전 8시 45분부터 1시간 동안 정의용 국가안보실장 주재로 NSC 상임위를 열었다.

청와대는 서면 브리핑에서 "한·일 간 현안 해결을 위한 정부의 외교적 노력을 검토했다"며 "주요 관계국과 긴밀한 협의를 지속해 나가기로 했다"고 했다. 이어 "다양한 상황에 대비할 방안에 대해서도 논의했다"고 밝혔다.

외교 소식통은 "사실상 '종료 이후' 미국의 대응 방향 예측 및 한·미·일 안보 협력 강화 방안 등이 중점적으로 논의됐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월드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