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항서 감독에게 도발하는 태국 코치 (사진제공=온라인 매체 '징')

[서울=월드투데이] 최지원 기자 = 박항서 감독에게 인종차별적인 제스처를 취해 박 감독을 발끈하게 만든 태국 코치가 인종차별 규정 위반으로 아시아축구연맹(AFC)에 제소당하고 태국 축구협회 징계위원회에 회부되었다.

21일(현지시간) 베트남 언론 'VN익스프레스'에 따르면 베트남 축구협회는 세르비아 출신의 사샤 베스나 토딕 태국 대표팀 골키퍼 코치의 행동이 인종차별 금지 규정에 해당하는지를 판단해달라며 AFC에 제소했다.

발단은 동남아시아의 라이벌 베트남과 태국의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 아시아지역 2차 예선 5차전에서 비롯됐다.

경기 직후 박 감독과 일본 출신의 니시노 아키라 태국 감독이 악수를 하는데 토딕 코치가 박 감독을 향해 무언가 말하며 자신의 가슴 높이에서 손바닥을 뒤집고 손가락을 까딱였다. 키가 작다고 비하하는 의미로 읽힐 수 있는 행동이었다. 이에 박 감독은 곧바로 토딕 코치에 다가가 항의했고, 다른 코치진이 이를 말리며 몸싸움으로 번졌다.

경기 후 기자회견에서 박 감독은 그에 대해 "내가 지시할 때마다 비웃는 듯한 표정을 지었다. 신경전이라 생각한다"고 밝혔다.

베트남 현지 언론들은 토딕이 지난 9월 열린 1차전에서도 박 감독에 무례하게 행동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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