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 강기정(앞줄 왼쪽) 정무수석이 자유한국당 황교안(가운데) 대표 찾아와 지소미아와 관련한 정부 조치 설명 사진제공=김우정

[서울=월드투데이] 김우정 기자 =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는 지난 22일 한·일 군사정보보호협정(GSOMIA·지소미아) 종료 연기 결정에도 무기한 단식 투쟁을 이어가기로 했다.

김명연 한국당 수석대변인은 이날 청와대 앞 분수대 인근 황 대표 단식 농성장에서 "이제 산 하나를 넘어섰다"며 "공수처법, 선거법 개정안 저지를 위해 모든 것을 내려놓고 단식을 지속해나갈 것"이라고 했다.

지소미아 연장은 황 대표가 단식하면서 내건 세 가지 요구 조건 중 한 가지다.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법(공수처법) 철회, 연동형 비례대표제 선거법 개정안 철회 등 나머지 두 가지가 관철될 때까지 단식 투쟁을 하겠다는 뜻이다.

황 대표는 이날 입장을 따로 내지 않았다. 다만 황 대표는 청와대 강기정 정무수석과 만나 "우리가 요구해온 지소미아 유지가 일부 받아들여졌다"고 전했다.

강 수석은 정부 공식 발표 5분 전인 이날 오후 5시 55분쯤 황 대표를 찾아 일본에 대한 지소미아 종료 통보의 조건부 효력 정지와 WTO 제소 절차 정지를 결정한 정부 방침을 전했다. 그러자 황 대표는 "지소미아가 폐지되는 것은 안 된다"고 다시 강조했다.

이에 강 수석은 "양국 간 논의는 하되 우리는 언제든 지소미아를 종료시킬 수 있다. 이건 우리의 권리"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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