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준(準)연동형 비례대표제,' 군소정당 난립 우려 사진제공=김우정

[서울=월드투데이] 김우정 기자 = 내년 4·15 총선을 4개월여 앞두고 현재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등록된 정당 수가 34개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2016년 20대 총선을 앞둔 2015년 11월 당시 정당 수(19개)에 비하면 약 두 배로 늘어난 것이다. '준(準)연동형 비례대표제'를 골자로 하는 공직선거법 개정안 통과 시 군소 정당이 국회에 진입할 가능성이 커지는 만큼 이를 노리고 창당을 하거나 정당 등록을 유지하는 경우가 많다는 분석이 나온다.

지난 24일 중앙선관위에 따르면 현재 국내 '등록 정당'은 총 34개다. 올 하반기엔 자유의새벽당(7월), 허경영씨가 대표로 있는 국가혁명배당금당(9월)이 새로 등록됐다. 2016년 총선 이후 등록 정당은 바른미래당 등 원내 4개 정당을 비롯해 국민새정당, 민중민주당, 우리미래, 홍익당 등 원외 8개 정당까지 총 12개다.

등록 정당 외에 올 7~11월 중앙선관위에 창당 준비위원회 결성을 신고한 곳도 소상공인당, 평화통일당, 기본소득당, 부정부패척결당, 핵나라당 등 총 11개다.

원내에선 민주평화당 탈당 의원들이 주축인 대안신당이 25일 중앙선관위에 창당 준비위 등록 서류를 제출할 예정이며, 바른미래당 내 '변혁'이 다음 달 8일 '중앙당 발기인 대회'를 연다. 이 밖에 이언주 의원, 이정현 의원 등 무소속 의원들도 각각 창당 의사를 밝힌 상태다.

선관위 관계자는 "보통 총선 전엔 이합집산을 통한 창당이 늘어나지만, 특히 올해는 선거법 개정 시 비례대표 의석 확대 기대감도 일부 작용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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