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성스케이터 포스터 (사진제공=정동극장)

[서울=월드투데이] 황희진 기자 = 정동극장이 전통예술 소재발굴과 작품개발을 위해 선보이는 '창작ing' 시리즈의 올해 마지막 작품으로 판소리 뮤지컬 '경성스케이터'를 공연한다.

‘경성스케이터’는 1936년 독일 가르미슈파르텐키르헨 동계올림픽에 김정연, 이성덕, 장우식이 일본 국적으로 독일 동계올림픽 스피드 스케이팅에 참여한 것을 소재로 했다.

나막신 스케이트를 타고 사냥하는 포수 김달진은 자신이 쏜 오발탄 때문에 딸이 청각장애를 갖게 된다. 그는 딸에게 보청기를 사주기 위해 특별 상금이 걸린 동계올림픽 스피드 스케이팅 금메달리스트가 되려 한다. 그는 칡넝쿨과 가죽끈으로 매듭을 묶어 동백기름을 먹인 조선식 스케이트 설마를 타고 달린다.

주인공 달진은 일제강점기를 살아내는 평범한 아버지로, 차별과 멸시, 거대 권력과 싸우며 승리를 향한 레이스를 펼친다.

‘경성스케이터’는 판소리 뮤지컬을 표방하지만, 작품 속 음악은 창작 판소리를 기반으로 1930년대 쏟아지는 신문물과 급속한 변화 속 한국 대중음악 태동기를 반영한다. 작품은 그 시대 축음기에서 흘러나왔을 법한 대중음악적 요소를 적절하게 배치해 당시의 문화를 향유 할 수 있게끔 한다.

한편, ‘경성스케이터’는 오는 29일부터 다음 달 22일까지 정동극장에서 공연하며 관람료는 3만원에서 5만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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