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산=월드투데이] 남재준 기자 = 전북 군산 앞바다에서 내·외국인 선원 5명을 태운 소형 김 양식장 관리선이 전복돼 해경이 사고 해역을 수색하고 있다.

[군산 김양식 관리선 전복 사고 사진제공=군산해양경찰서]

 

수색을 통해 러시아 국적 선원 2명은 구조됐으나 내국인 선원 1명은 숨진 채 발견됐다. 나머지 2명은 아직 발견되지 않았다.

25일 전북 군산해양경찰서에 따르면 군산시 옥도면 무녀도 인근 해상으로 작업을 나갔던 양식장 관리선이 입항하지 않았다는 신고가 전날 오후 119분께 접수됐다.

해경은 이날 오전 757분께 양식장에서 14떨어진 옥도면 비안도 남서쪽 7.4해상에서 뒤집힌 채 떠 있는 양식장 관리선을 발견했다.

해경은 배 위에 있던 러시아 국적 선원 2명을 구조하고, 배 옆에 줄로 묶여 있던 내국인 선원 박모(70)씨의 시신을 경비함정으로 옮겼다.

박씨는 발견 당시부터 의식과 호흡이 없는 상태였다고 해경은 설명했다.

러시아 국적 선원들은 "물에 빠져 사망한 선원의 시신이 파도에 떠내려갈 것 같아서 배에 묶어뒀다"고 진술했다.

이들은 구조 당시 구명조끼를 입지 않아 파도에 흔들리는 뒤집힌 배 위에서 애타게 구조를 기다리고 있었다고 해경은 전했다.

뒤집힌 양식장 관리선은 0.5t(60마력)에 불과한 무등록 배로 선원 5명이 탑승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탑승자는 숨진 박씨 이외에 선장 신모(49)씨와 내국인 선원 송모(52), 러시아 국적 선원 A(38)씨와 B(26)씨 등으로 파악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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