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세계문자박물관 조감도

[인천=월드투데이] 안종만 기자 = 인천 송도에 인류의 문자를 한 자리에서 살펴볼 수 있는 세계문자박물관이 들어선다.

문화체육관광부는 오는 27일 오후 인천시 연수구 송도동 송도공원 내 국립세계문자박물관 건립부지에서 착공식을 개최한다고 26일 밝혔다.

문체부는 인류 문자의 다양성 보존과 확산에 기여하기 위해 국립세계문자박물관 건립을 추진하고 있다. 국립세계문자박물관은 연면적 1만 5650㎡, 부지면적 1만 9418㎡에 지하 1층·지상 2층의 규모로 세워지며 대표적인 기록매체인 '두루마리' 모양을 형상화한 구조로 이뤄진다.총 사업비는 613억원이다.

특히 단순 건물이 아닌 하나의 조형물로 느껴질 수 있도록 주변과 어우러질 수 있게 설계됐다는 게 문체부의 설명이다. 박물관 내·외부의 곡선 벽체를 통해 관람객들에게 공간에 대한 새로운 경험을 제공한다는 계획이다.주요 시설은 복합문화공간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상설전시실, 기획전시실, 어린이박물관, 수장고, 도서관, 다목적강당, 카페테리아 등으로 구성된다.

문체부는 이번 착공식 이후 토목공사를 시작해 내년 상반기 본격적인 건설 공사에 착수한 뒤 2021년 말 공사를 완료할 계획이다. 박물관은 2022년에 개관할 예정이다.

이번 착공식에서는 ▲한글을 상형문자·쐐기문자·키릴문자 등 다른 문자로 변환하기 ▲한글 점자 찍어보기 ▲멋글씨(캘리그래피) 쓰기와 서예 등 문자를 통한 체험행사도 동시에 진행된다.

박양우 문체부 장관은 "국립세계문자박물관은 국제화 시대에 문화 다양성과 문화 창의성의 의미와 가치를 되새길 수 있는 곳이 될 것"이라며 "문자를 통해 다양한 문화유산과 역사를 재발견해 새로운 가치를 창조하는 문화정책을 추진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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