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도부 병원 권유에 황 대표 거부

[서울=월드투데이] 김우정 기자 =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의 단식 농성이 27일로 8일째에 접어들었다.

황 대표는 방문객 얼굴을 알아보지 못하고 단백뇨 증상을 보이는 등 건강이 쇄약해진 상태다. 그가 농성 중인 청와대 앞 분수대광장 천막에는 만약의 경우에 대비해 의료진이 대기하고 있다.

한국당 지도부는 전날 밤 황 대표를 찾아 병원으로 가자고 강하게 권유했지만, 황 대표는 "아직 할 일이 남아있다"며 거부했다.

황 대표는 연동형 비례대표제 도입을 골자로 한 선거법 개정안과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 설치법의 강행 처리 포기 를 요구하고 있다. 황 대표가 결사 저지 의지를 밝힌 선거법 개정안은 이날 0시를 기해 국회 본회의에 자동 부의됐다. 선거법 개정안이 언제든지 본회의에 상정돼 표결에 들어갈 수 있게 된 것이다.

황 대표는 한국당을 제외한 여야4당이 패스트트랙(신속 처리 안건)에 올린 선거법 개정안은 범여 다수 의석 확보를 가능케 하는 악법이라며 반드시 막겠다고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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