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른미래당 '변혁' 창당 난항

[서울=월드투데이] 김우정 기자 = 바른미래당 내 신당파인 '변화와 혁신을 위한 비상행동(변혁)'은 지난 26일 국회에서 회의를 열고 다음달 8일 신당 창당 발기인 대회를 열기로 했다.

유승민·안철수계 의원 15명이 참여하는 신당이 내달 발족 한다. 그러나 이날 약 2시간 동안 진행된 비공개회의에선 유승민계와 안철수계가 이견을 드러내면서 설전이 오간 것으로 전해졌다. 안철수계 일부 비례 의원은 앞으로 신당 관련 회의엔 불참할 것으로 알려졌다.

참석자들에 따르면, 이날 안철수계 의원들은 "안 전 대표의 확답을 받을 때까지는 움직이기 곤란하다"는 뜻을 전했다.

앞서 안철수계 의원들은 "11월 말까지 안 전 대표로부터 답변을 받고, 12월 초에는 안 전 대표가 체류 중인 미국을 직접 찾겠다"고 했다. 그러나 이날은 "11월 말보다는 시간이 더 걸릴 것 같다. 12월 말이 될 수도 있다"고 말했다.

그러자 유승민계에서 "언제까지 기다려야 하느냐. 결단을 하라"며 불만을 표출했다. 유승민계에선 "안철수계가 어영부영 시간을 끌면서 변혁에 동참하지 않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나왔다.

변혁 의원들은 선거법과 공수처법 처리 문제가 마무리된 뒤에 순차 탈당할 것으로 알려졌다. 당 관계자는 "유승민계 의원들이 먼저 탈당하고, 안철수계 의원들은 내년 1월 30일 이후에 탈당한다는 계획"이라고 밝혔다. 국회의원 임기 만료(5월 29일) 120일 전(1월 30일)이 지나야 비례 대표 승계가 안 된다는 점을 고려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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